'수소차 업체' 니콜라 CEO의 사임...쏟아지는 의혹들 사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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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업체' 니콜라 CEO의 사임...쏟아지는 의혹들 사실일까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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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자발적 사임" vs 힌덴버그리서치 "시작에 불과할 것"
최대 주주 직위는 유지...니콜라 전체 지분의 20% 보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조사 들어가자 주가 3개월만에 50% 하락
미국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립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 의사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미국 수소차 제조업체 니콜라의 창립자이자 CEO인 트레버 밀턴이 사임 의사를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니콜라 측은 "자발적인 사퇴"라고 설명했지만, 니콜라의 회계 부정, 성과 과대 포장 등에 대한 최초 의혹을 제기했던 힌덴버그 리서치는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맞섰다.

밀턴 회장의 후임으로는 스티븐 거스키 전 제너럴모터스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밀턴 회장은 지하실에서 직원 몇 명과 시작했던 사업이 400명이 넘는 다양한 구성원들로 늘어나며 성장해온 점을 언급하며 "자랑스러웠다"는 소감과 함께 사임 입장문을 냈다.

미국 물류 전문지 프라이트웨이브는 "이번 결정으로 밀턴 창업자가 더 이상 기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임 후에도 니콜라 전체 지분의 20%에 해당하는 8200만주를 소유하고 있어 최대 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주식 가치는 약 3조2500억원 정도다.

제 2의 테슬라로 떠오르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니콜라는 최근 공매도 전문 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리서치의 보고서로 사기 의혹에 휩싸였고, 힌덴버그리서치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니콜라: 어떻게 거짓말의 홍수를 활용해 미국 최대 자동차 OEM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나'라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니콜라가 수소전기차 생산을 위한 기술이나 설비를 전혀 보유하지 않았으며, 이들이 발표해온 시제품 자료는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밀턴 창업자는 "안티들이 존경스러울 정도"라며 "엿이나 먹어라" 등의 강경 발언을 해왔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법무부는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니콜라 주가도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니콜라 주식은 지난 6월 초 주당 79.73달러까지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 18일에는 34.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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