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두산그룹이 그룹의 상징격인 두산타워 빌딩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타워 빌딩을 매각하기로 의결한 뒤 공시했다.

매수주체는 부동산 전문 투자업체인 마스턴투자운용이다.

매각금액은 8000억원으로 건물에 설정된 담보 등을 제외하면 약 2000억원 가량 현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매각가는 당초 협상 수준보다 높게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마스턴투자운용과 매각 논의 때 나왔던 협상 가격은 6000~7000억원대 였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 지상 34층의 연면적 12만2630㎡(약 3만7100평) 규모로, 1998년 서울 동대문 패션 시장에 자리잡으며 두산의 상징물처럼 여겨져왔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처분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라며 "이번 매각은 그룹차원에서 3조원 규모 원활한 자구안 추진을 위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두산그룹의 자구안 이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두산그룹은 골프장 클럽모우CC, 두산솔루스 등을 차례로 매각했다. 두산인프라코어 등 다른 자회사의 매각도 추진 중에 있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두산중공업 유동성위기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인적 구조조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채권단으로부터 총 3조6000억원을 지원받으며 자구안 이행을 약속한 바 있다.

연말까지 앞으로 남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건이 완료될 경우 두산그룹이 채권단에게 약속했던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은 모두 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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