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뉴딜 관련주 주목...원·달러 환율 약세 흐름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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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뉴딜 관련주 주목...원·달러 환율 약세 흐름일 듯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20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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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 정책 테마주에 관심 고조...중소형주 주목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 매수세 계속될 것
중국 속도 낸 경제 회복...위안화 강세 원화에 호재
증권가 달러 약세에 " 하반기 원·달러 환율 밴드 1140~1180선으로 조정"
다음 달 뉴딜 정책 관련 펀드 출범을 앞두고 이번 주에 관련 종목들이 증시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지난 7월의 7차 비상경제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이번 주 코스피 지수 밴드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2300대 중반에서 2400대 중반을 유지하며 숨 고르기를 하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2350~2450선, 대신투자증권은 2150~2500선을 제시했다.

다만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관망심리가 어느 정도 우세한 구간일 수 있다.

▲K-뉴딜지수 관련 펀드 출범 ▲풍부한 증시 자금 대금 ▲반도체 중심 대형주 강세 ▲중국 위안화 강세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등이 상승 요인이다.

미국의 ▲기술주 변동성 지속 ▲경기부양정책 난항은 변수다.

한국판 뉴딜 정책 테마주에 관심 고조

다음 달 뉴딜 정책 관련 펀드 출범을 앞두고 관련주들이 한 번 더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5일 기준 증권사 고객예탁금이 56조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시장 추가 유입 가능성도 높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9월 말까지 한국판 뉴딜 관련해 '정책형 뉴딜편드'의 투자 분야와 업종을 구체화시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뉴딜정책 관련 업종 중 중소형주도 주목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지난 7일 발표한 'KRX BBIG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구성 종목은 2차전지와 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이다. ▲2차전지 업종에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바이오 업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인터넷 업종은 네이버, 카카오, 더비즈온▲게임업종은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다.

다만 코로나19 동향은 여전히 관건으로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공포감을 줄 정도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호재가 이어지겠지만 아직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임상 중이던 제약회사들이 진행 상황을 발표할 시기들이 다가오며 백신 개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방역당국이 언급한 '통제 가능한' 두 자릿 수 범위로 들어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가을로 접어들며 재확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 중심 매수세

업계에서는 국내 반도체·자동차 업종을 포함한 대형주 매수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기관의 매수세 유지가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동안 '팔자'에 집중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에 대해 강한 매수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외국인·기관 주간 순매수. 자료=하나금융투자

지난 주 외국인은 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대형주를 중심으로 8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가 용이해졌다"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은 지난 5거래일 중 4거래일을 순매수했다.

이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종목들인 가치주 선호가 이어져  헬스케어 등 주도군이 주춤하는 모양새는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증시는 경기부양책이 난항을 겪어 소비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또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도 기술주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할 때마다 지지율이 반등해왔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 증시의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예상 코스피 밴드 안에서 숨 고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속도 낸 경제 회복...위안화 강세 원화에 호재

중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이후로 빠른 경제 회복 및 소비 증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의 대립이 심해진 이후로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내수 경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망대로라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5%대 경제 회복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애널리스트는 "위안화의 경우 중국과 한국의 수출 연계성이 크기 때문에 원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디커플링이 심화됐던 위안화와 원화 간 격차가 줄고 위안화 절상이 원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채권시장 외국인 자금 유입·위안화 강세 추이. 자료=블룸버그, 하나금융투자 

한편 오는 24일 FTSE가 세계국채지수에 중국 국채를 포함할 지 여부가 결정되는데, 지수 편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전규연·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 외국인의 중국 국채 순매입액이 609억 위안"이라며 "18개월 연속 순매입세가 지속됐고,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산업생산 호조, 소매판매 반등 등 주요 지표들이 양호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G2 패권전쟁이 극에 달하거나 글로벌 경제가 과도하게 둔화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위안화 강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어 박스권 내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 추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남은 하반기 원·달러 환율 밴드를 1140~1180선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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