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추정···"산불 피해액 매년 새 기록"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서부지역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작게 잡아도 2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UC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IO)는 서부 산불 피해액을 최소 200억 달러(약 23조 4700억원)로 추정했다.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의 산불 피해 추정치는 산림과 가옥 피해 등 직접 피해액만 계산한 것이다.
톰 코링엄 연구원은 "서부 지역의 산불 피해액은 매년 새로운 기록을 세운다"며 "올해의 경우 200억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올 들어 2만 234㎢의 산림과 가옥 수 백채가 불에 탔다"며 "서부 지역에 대한 경제적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직접 피해액에다 의료비용 증가, 기업 경영 차질, 세수 손실, 관광 타격 등 간접 비용까지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산불 진화에 쓴 돈이 지난 40년 동안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1979∼89년의 연평균 산불 진화 비용은 2500만 달러(약 293억원)이었지만 1989∼1999년에는 6100만 달러(715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1999∼2009년의 연평균 산불 진화 비용은 2억 3600만달러(약 2700억원)을 돌파했고 2009∼2019년에는 4억100만달러(약 4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석 기자kant@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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