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일 '배터리 분사' 긴급이사회...소액주주 반발 우려
상태바
LG화학, 내일 '배터리 분사' 긴급이사회...소액주주 반발 우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16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세계 1위...상장으로 투자금 확보할 듯
물적분할 경우 소액주주 신설회사 주식 못받아
LG화학 연구원들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LG화학 연구원들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화학이 배터리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 배터리 사업의 투자자금확보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이나, 소액주주를 설득시킬 방안이 관건이 될것으로보인다.

16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전지사업부문 물적분할을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분사 방식은 LG화학에서 전지사업부만 물적 분할해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거느리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물적분할은 모회사의 특정사업부를 신설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모회사가 100% 소유해 지배권을 행사하는 기업 분할 방식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분사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금 확보로 보인다. 분리한 배터리 부문을 신설회사 형태로 상장해 투자금을 모은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은 시장에서 적절한 가치를 평가를 받아 투자금을 확보하기에 적기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현재 미국 테슬라와 현대자동차를 폴크스바겐·BMW·제너럴모터스(GM)·벤츠·포르쉐·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아마존 로봇에 배터리 공급, 리튬-황을 활용한 차세대 배터리 시험 성공 등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상장(IPO)으로 확보한 투자금은 수주한 전기차 배터리 물량 소화를 위해 해외 현지 공장을 신설하고 증설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이를 위해 매년 3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LG화학은 전지사업부문의 분사를 꾸준히 검토해 온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배터리 부문에서 적자가 이어져 기회를 못잡고 있다가 지난 2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해 상장 여건이 갖춰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LG화학 주가를 끌어올린 주역인 소액주주들은 이같은 물적분할 방식에 반발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가치를 키우는데 자본 조달  역할을 한 소액주주들의 신설회사의 지분을 못가지기 때문이다.

물적분할과는 달리 인적분할 방식은 택할 경우 분할 비율에 따라 신설회사의 주식도 보유할수 있게 된다. 반면 물적분할로는 그 수혜를 볼수 없다. LG화학 주가를 끌어올렸던 기여를 보상받지 못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분할 신설회사가 미래 대표적인 선망의 비즈니스인  배터리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기에 실망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소액주주들을 다독일 방안에 대해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5.37%(3만9000원)  하락한 6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