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팔자'에도 2420선 넘어...성장주 '주춤', 가치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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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개인 '팔자'에도 2420선 넘어...성장주 '주춤', 가치주 강세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1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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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22p(1.30%) 오른 2427.91에 마감
개인은 순매도, 외국인·기관은 순매수
전자전기·자동차·유통업 관련한 대형주들 상승세
2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한 카카오게임즈 9% 하락
14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1.22p(1.30%) 오른 2427.91에 마감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1.22p(1.30%) 오른 2427.91에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는 개인이 2880억원 순매도하고 외국인이 1428억원, 기관이 958억원 순매수했다.

그동안 코스피를 이끌었던 개인의 매수세가 주춤했고,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오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올라갔다.

이날 코스피는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 상승 요인으로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재개 ▲미국 기술주 조정의 진정세 등이 제시됐다. 다만 변동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조정 국면에서 발생하는 순환매"라고 설명했다. 한동안 시장을 주도하던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실적 가시성이 높은 가치주들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 현상이 연속성을 가진 하나의 추세로 정리되기에는 섣부르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1.64포인트(0.90%) 오른 2418.33으로 개장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1%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전자전기·자동차·유통업 상승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 등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계속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2.37% 오른 6만400원, SK하이닉스는 2.04% 오른 8만원에 상승마감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부정적인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쨌든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익 전망치나 전반적인 흐름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종은 중국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판매 실적을 발표하며 5.27% 상승했다. 현대차는 4.96%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생산 관련해 기대를 받아온 현대자동차는 이날 '디지털 키 서비스' 등을 출시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관련주인 현대공업은 15일 출시 예정인 신형 투싼에 주요 내장재 부품 공급을 담당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엠비코리아 역시 지난 11일 현대기아차와 979억원 규모의 ITM(통합유량제어밸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기아차도 4.96% 급등했다.

유통업은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하락했다.  

지난 주 내내 강세였던 이마트는 보합마감했다. GS홈쇼핑도 상승세를 보이다가 마감 직전 1.15% 하락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인 유통업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 플랫폼 구축의 성공과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경우 쓱닷컴에 바탕을 둔 온라인 매출 확대가 PP센터의 매출을 증가시켰다"며 "오프라인 할인점 성장률이 제고되고 트레이더스 매출도 전년 대비 26% 가까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제약(-0.59%), 부동산(-0.68%) 등은 하락했다.

장 초반에 상승·하락 종목이 혼재돼 있던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26%)와 LG화학(0.99%), 삼성SDI(1.51%)는 올랐다. 언택트 관련주 네이버(-0.98%)와 카카오(-1.45%), 셀트리온 (-0.84%) 등은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개인 매수세 지속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5.73p(0.64%) 오른 894.17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2026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73억원, 기관이 1266억원 순매도했다.  

상장 직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하던 카카오게임즈는 9.00% 하락한 7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시가총액이 한 때 6조원을 돌파했으나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5조원 대로 밀려났다. 코스닥 시총 순위는 3위에서 다시 5위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주가를 3만원 대 초중반, 적정 시가총액은 2조원 중후반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다.

조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상장 예정 종목 중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관심도와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은 그 가치평가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대감을 잡아들이겠다는 심리도 분명 존재할 것"이라며 "해당 종목에 대해 상장 이후 예상 범위 이상의 가격 과열 현상이 일어날 경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총 상위종목은 전반적으로 상승·하락이 혼재됐다. 씨젠(0.20%)과 에이치엘비(5.54%), 에코프로비엠(2.74) 등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0%)와 알테오젠(-0.40%) 등은 하락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4원 내린 1183.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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