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틱톡 인수자로 오라클 선정'···MS 시도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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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틱톡 인수자로 오라클 선정'···MS 시도 불발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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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로부터 자회사인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MS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EPA/연합
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로부터 자회사인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을 MS에 매각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인수 협상자로 오라클을 선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오라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틱톡 매각 협상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틱톡 매각 협상에서 오라클이 바이트댄스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며칠 새 오라클이 경쟁자인 MS보다 우세한 상황이라고 보도하면서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오라클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해도 곧바로 매각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바이트댄스는 미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알고리즘은 매각이나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상황이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할지 불분명한 상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트댄스 이사회에서 이뤄진 논의에 대해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제외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회사는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어떤 미국 매수자에게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나 미국의 틱톡 기술팀이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트댄스는 미 당국과 틱톡 매수 희망자들에게 매각 조건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 측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틱톡 매각 가능성은 사라지고 미 정부가 매각 기한으로 제시한 15일 이후 미국 사용자들은 앱을 이용할 수 없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수출 규제안에 따라 "알고리즘 없는 매각"이 그 어떤 종류의 매각 및 구조조정 협상에 있어서의 '요점'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2주 전 통과한 수출 규제안에 따르면 틱톡의 알고리즘 같은 주요 기술은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외에 넘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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