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직접 임명장 받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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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직접 임명장 받은 날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1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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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례적으로 직접 찾아가 수여
정 초대청장, 가족대신 직원들 동석시켜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직접 방문해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의 임명장을 전달했다.

임명장 수여식이 청와대가 아닌 정부 부처에서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방역 최전방에 선 정은경 청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질병관리청을 찾아 "질병관리본부를 줄인 질본이라는 단어는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애칭"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고 초대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차관급 임명장은 대통령이 아니라 총리가 수여하지만,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선만큼 질본관리청 초대 청장에 대한 신뢰과 기대가 크다는 점이 부각됐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정 청장의 요청으로 가족이 아닌 직원들이 동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정 청장의 임명장과 함께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라는 문구가 새겨진 축하패를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에게 수여했다. 직원들에게는 알스트로메리아, 산부추꽃, 카네이션 등을 섞인 꽃다발을 전달했다.

알스트로메리아은 ‘새로운 시작’, 카네이션은 ‘감사’, 산부추꽃은 ‘보호’의 의미로 질병관리청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도 방역당국으로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일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정 청장이 이끄는 질본에 대해 지속적으로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왔다. 질병관리청장은 질본 본부장과 같은 차관급이긴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독립된 행정기관으로 승격됐기 때문에 방역에 관련된 실권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12일 정식 업무를 시작한다. 정원도 384명 늘어나 1476명 규모로 커진다. 본청에는 감염병 유입·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종합상황실과 감염병 정보를 분석해 예측하는 위기대응분석관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질본관리청의 위기 상황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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