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확진자 감소 정체..."내일전 2.5단계 연장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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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확진자 감소 정체..."내일전 2.5단계 연장여부 결정"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1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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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176명
정 총리 "성급한 완화조치, 재확산 이어질까 걱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언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1일 0시 기준 176명으로 집계됐다.

100명대 확진자 수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119명까지 줄었던 지난 6일과 비교하면 다소 증가한 모양새다. 이에 확진자 감소에 정체 상태에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지난 목요일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 중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어 더욱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성급한 완화조치에 재확산이 이어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완화 여부에 관련해 "하루 이틀 상황을 좀 더 보고 전문가 의견까지 충분히 들은 후 방역 조치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이번 추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효도"라고 말했다.

전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역시 중대본 화상회의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지속되고 안정세 도래가 더디다"며 다가오는 추석에 고향·친지 방문을 지양할 것을 호소한 바 있다. 

당초 방역당국이 발표한 거리두기 연장 기간은 수도권 2.5단계 13일까지, 전국 2단계 20일까지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재확산의 트리거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열차 좌석 간 거리두기 예약' 등 여러 가지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더딘 확진자 수 감소세에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를 연장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타격을 받는 자영업자들의 호소도 계속됨에 따라 방역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중심 확산세도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발생 확진자는 116명이다.

지난 9일과 10일에 걸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는 간호사와 환자, 보호자를 포함해 총 1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병동이 통째로 코호트 격리됐다. 수도권 산악모임카페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위·중증 환자 역시 전날 대비 6명 늘어난 175명, 누적 사망자는 4명 증가한 35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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