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지주∙건설∙유화로 분할 의결...내년 1월 지주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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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지주∙건설∙유화로 분할 의결...내년 1월 지주사 출범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9.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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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사회에서 의결...내년 1월 1일 지주사 체제로 전환
회사측 "주주이익 극대화 나설 것"
대림산업 본사 외경. 사진=연합뉴스
대림산업 본사 외경.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건설, 유화부문의 2개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에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디엘(지주회사) ▲디엘이앤씨(대림산업 건설부문) ▲디엘케미칼(대림산업 유화부문)으로 분할하는 것이 이사회에서 결정된 주 내용이다.

분할 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된다.

지주회사인 디엘은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디엘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디엘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탑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대림산업은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2025년까지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글로벌 기업 성장 목표라는 비전을 내건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후 합산 가치는 3조7000억원 이상으로 디엘이엔씨와 디엘의 적정가치는 각각 2조3000억원, 1조4000억원"이라며 "디엘이엔씨는 건설 1조4000억원, 대림건설 3000억원, 투자부동산 5000억원을 더해 산정했고, 디엘은 디엘케미칼 7000억원, 자회사 2조7000억원에 약 50%를 할인한 1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분할 배경에 대해 "그동안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이 독립적으로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갈 최적화된 시점을 모색해왔다"며 "기업분할을 통해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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