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지표 부진···반등 하루만에 ‘일제 급락’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기술주 매도·지표 부진···반등 하루만에 ‘일제 급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9.11 0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405.89P 급락한 2만 7534.58에 거래 마감
나스닥지수, 221.97P 내린 1만 919.59에 장을 마쳐
유럽증시, 영국-EU '포스트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하락
국제유가, 미국 수요 부진에 다시 하락···WTI 2% 내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핵심 기술주 매도세 재개와 주요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핵심 기술주 매도세 재개와 주요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반등 하루만에 핵심 기술주 매도세 재개와 주요 지표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5.89 포인트(1.45%) 하락한 2만 7534.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9.77 포인트(1.76%) 떨어진 3339.1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221.97 포인트(1.99%) 내린 1만 919.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반등 흐름을 유지하는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기술주 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2.7% 오른 뒤 3.3% 하락했다. 한때 8% 이상 올랐던 테슬라는 1.4% 상승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은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3.2% 하락했다. S&P 500 기술 부문은 2.3% 떨어졌다.

주요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와 같은 88만 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85만 명을 소폭 웃돌았다.

고용의 회복이 정체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9만 3000명 늘어난 1338만 5000 명을 기록했다.

물가 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2% 상승을 소폭 넘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4% 올라 시장 예상 0.2% 상승을 웃돌았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일부 외신은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 미국 사업 등의 매각 작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기한인 오는 20일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도입한 기술 수출 규제 탓에 틱톡 사업 일부만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도 전일 나왔다.

미국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공화당이 3000억 달러의 소규모 부양책을 이날 상원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와 자산매입 정책 등을 모두 동결했다.

당장 이번 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았던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최고 경영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재개된다면 연말까지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대상자 중 한 명에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한 상황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연 우려를 키웠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랙록의 웨이 리 아이셰어즈 EMEA 지역 투자 전략 담당 대표는 "미 부양책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점과 코로나19 확진자 수 등을 고려하면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지속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요인들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포스트-브렉시트' 관계를 놓고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소폭 떨어졌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52 포인트(0.16%) 하락한 6003.3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8.32 포인트(0.26%) 내린 1만 3202.4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05 포인트(0.38%) 떨어진 5023.93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발 수요 부진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5센트(2%) 떨어진 37.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3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9.40 달러(0.5%) 오른 196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