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뉴욕증시 급락'에도 1%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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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뉴욕증시 급락'에도 1%대 하락 마감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09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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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매수세, 외국인·기관 매도세 이어져
시총 상위 10개 기업 일제히 하락 마감
나스닥 4%대 급락에 비하면 '선방' 유지
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10포인트(1.09%) 내린 2375.81에 마감하며 약보합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9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10포인트(1.09%) 내린 2375.81에 마감했다.

거래주체별로는 개인이 5159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1192억원, 기관이 4308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9.38포인트(1.22%) 내린 2372.53에 개장한 후 등락을 반복했으나 이후 1% 안팎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사흘 연속 급락한 미국 기술주의 여파로 나스닥 지수가 4% 이상 급락 마감하자 이에 영향을 받았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도체 등 대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는 이어졌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약세인 탓에 삼성전자(-0.51%)와 SK하이닉스(-2.6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는 15일부터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공급사 중 하나이며, SK하이닉스의 매출 가운데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로 알려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퀄컴 등 영미권 기업의 수주에 잇따라 성공한 것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유지시키고, 화웨이 대체재로서의 가치를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약세였다.  

전기차배터리 관련해 SK이노베이션과 협업한다고 밝힌 현대차는 장 후반까지 상승세였지만 막판에 0.30% 하락마감했다. 언택트 관련주 네이버(-2.09%)와 카카오(-1.54%), 셀트리온(-6.13%) 삼성바이오로직스(-1.94%) 등도 모두 약세였다. 

현대차 전기차배터리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화솔루션은 5.42% 상승했다.

다국적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도중 안전 문제로 임상 시험을 일시 중단하자 SK케미칼은 14.17% 떨어지며 급락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치료제의 3상 임상 도중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됐다"며 임상을 일시중단했다.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며 내부적으로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 중단 소식에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는 시간외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모두 코로나19 백신 관련해 임상 3상을 진행해왔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개발이 진행돼 온 두 곳으로 꼽힌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0.01%)와 종이목재(0.57%) 분야가 강세였다. 기계(-1.97%), 의료정밀(-1.23%) 등은 하락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뉴욕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온 나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이 이루어진 뒤부터 아시아 증시도 조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호재가 이어지고, 기술주의 비중이 비교적 크지 않아 낙폭이 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불확실성은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 때문에 개별 기업들의 호재가 가려지는 점이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82포인트(1.00%) 하락한 869.47로 마감했다.

개인이 1617억원 매수하고 외국인이 353억원, 기관이 1023억원 매도했다.

코스닥 종목 중 중국 보톡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휴젤은 6.69%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0.48%), 케이엠더블유(2.19%) 등이 강세였다. 셀트리온 헬스케어(-4.36%), 씨젠(-1.98%), CJ ENM(-2.10%) 등은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7원 오른 1189.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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