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 5G 장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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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버라이즌에 8조원 규모 5G 장비 계약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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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들이 5G 이동통신으로 스마트 시티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5G 커넥티비티 노드'를 시연하고 있다. 오른쪽이 3.5㎓ 대역 5G 장비.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5G 이동통신으로 스마트 시티 구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5G 커넥티비티 노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에 육박하는 5G 장비 계약을 따내며 미국 5G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66억4000만달러(7조90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고 설치, 유지보수를 하게 된다.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10% 초중반대의 삼성전자의 5G 장비 시장 점유율도 이에 따라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서비스 시장이자 세계 기지국 투자의 20∼25%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 진출 20여 년 만에 핵심 장비 공급자로 인정받게 되면서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 등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작년 국내 통신사들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한 이후 미국에서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에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에서는 KDDI와 장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수주가 이재용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 사업 육성 의지가 결실을 본 것이라고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018년 '180조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전장용 반도체, 바이오와 더불어 5G를 '4대 미래성장 사업'으로 지정하고 3년간 25조원을 투자해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미국, 아시아, 유럽 등의 글로벌 ICT업계 리더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마케팅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인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버라이즌의 고객들에게 향상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5G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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