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락에 휘청...코스피 1.15%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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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하락에 휘청...코스피 1.15%하락 마감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0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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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4일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코스피가 하락마감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7.65포인트(-1.15%) 내린 2368.2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제 5차 뉴딜정책회의 영향 때문인지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꺾였다. 이후 미국 증시 폭락의 영향으로 오전에 만  2.6%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들어 개인 매수세가 몰려들며 시장을 방어했다.

이날 개인이 1조2685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69억원, 7871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0.25%)를 제외하곤 모두 하락 마감했다. 보험(2.80%), 증권(2.09%), 전기가스업(1.61%), 운수장비(1.60%), 운수창고 (1.60%) 등 이 약세를 보였다.  

상승한 기계업종에서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관련주에 매수가 집중됐다. 수소연료전지주인 STX중공업(16.46%)과 해상풍력업체 씨에스윈드(12.86%) 등이 기계업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풍력발전시스템, 풍력발전타워 제조업체인 유니슨과 태양광 발전 관련주인 한화솔루션우선주, 현대에너지솔류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상 풍력 발전에 필요한 케이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LS(18.32%), LS전선아시아(16.72%), LS ELECTRIC(3.76%)이 큰 폭으로 올랐다.  KT그룹 계열의 해저 통신망 건설업체인 KT서브마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정부 그린뉴딜 정책으로 해상 풍력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됨에 따라 해상 풍력의 완성으로 불리는 해저 케이블 관련주를 재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많이 오른 업종들이 내리고 있다”며 “시장을 주도했던 2차전지주나 뉴딜펀드에 대한 기대 때문에 낙폭이 제한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경기 방어주, 정책 수혜주가 상승했다”며 기관투자자 위주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외국인은 관망세가 짙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증시 하락의 지속성 여부가 관건”이라며 이날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에 주목해 시장이 증시 하락의 지속성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증권은 지난주 예탁금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에 따라 많이 올랐었다”며 “일시적 금리반등에 따라 혜택을 본 은행, 보험, 증권 업종에서 금리가 가라앉으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이날 증권시장 약세를 추세적인 하락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조정기간"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우리 증시가 미국 기술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 국내 코로나19 조기 방역 성과가 높다는 점, 개인 중심의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발표한 뉴딜펀드나 뉴딜지수 관련 지수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눈에 띄는 종목으로는 이날 쌍용양회 우선주가 전거래일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쌍용양회는 우선주를 모두 유상소각하고 우선주 상장폐지를 한다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유상소각은 회사가 주주들에게 대가를 주고 주식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이미 우선주 소각가가 주당 9297원으로 정해진 만큼 쌍용양회 측은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쌍용양회 우선주는 주당 3만3800원을 기록했다. 

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코로나19흡입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3상을 신청하고 총 10만명분의 치료제를 만든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시아나 매각협상이 무산됐다는 보도가 전해져 관련주인  아시아나항공 (-5.34 %), 아시아나IDT(-4.55%), HDC현대산업개발(-3.04%)의 주가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 중에서는 넷마블(1.54%)을 제외하곤 대부분 약세였다. NAVER(-3.10%), LG화학(-3.26%), 삼성전자(-1.42%), 셀트리온(-1.84%), 현대차(-2.27%), 카카오(-1.95%), 삼성SDI(-2.98%), LG생활건강(-2.02%), 현대모비스(-1.50%) 등이 모두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전날 미국 나스닥 등 기술주 급락의 영향으로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대표주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화그룹주는 강세를 보였다. 지주사인 한화(9.14%), 한화우(7.09%), 한화솔루션(6.13%)이 크게 올랐다. 그룹내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한화종합화학,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 등이 모두 뉴딜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그룹에 비해 주가 상승폭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의 기계부문은 스마트팩토리, 태양광, 2차 전지 생산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발전과 수소관련 산업을, 한화종합화학은 니콜라의 수소충전소 운영권 확보로 충전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 한화파워시스템역시 수소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09포인트(0.93%) 내린 866.04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269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50억원 1232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4.08%), 씨젠(-3.19%), CJ ENM(-3.10%), 제넥신과 셀트리온제약 등이 2%대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이치엘비도 1% 하락했다.

반면 케이엠더블유(3.75%), 에코프로비엠(0.13)%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달러당 1189.6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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