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카페외 프렌차이즈 식음료점도 제한...의료계 합의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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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카페외 프렌차이즈 식음료점도 제한...의료계 합의 '숨통'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9.0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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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전국 2단계·수도권 2.5단계 각 2주·1주씩 연장
프렌차이즈 제과제빵점·아이스크림 가게도 포장·배달만 가능
의협과 극적으로 합의 성공..."현장으로 복귀할 것"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정부가 전국에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와 수도권에서 시행중인 2.5단계 조치를 각각 2주일, 1주일씩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국 거리두기 2단계는 20일까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차관)은 4일 오후 3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일일 확진자가 방역당국이 통제 가능한 100명대 아래로 내려갈 때까지는 거리두기 조치를 연장하겠다"며 "우리는 지금 대규모 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실천을 다시 한 번 호소했다.

박 1차장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대규모 유행 진행을 억제했고, 확진자수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했다"며 "방역당국자로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직전보다 25% 가량 감소했다.

박 1차장은 이를 언급하며 "불편함을 감내하고 거리두기 지침을 이행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다만 여전히 수도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째 세 자리를 기록하고 있으며 음식점과 카페, 실내 체육시설, 소모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2주간 발생한 환자 중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20%를 넘어 방역망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도 사실이고 중증 환자수도 계속 증가해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방역망 통제력 회복을 위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교회도 당분간 비대면 예배만 허용한다"고 언급했다. 수도권에 대해서는 "일부 조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며 기존 식당과 프렌차이즈 카페에 대한 운영 제한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다만 프렌차이즈 제과제빵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도 7일부터는 프렌차이즈 카페와 마찬가지로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해진다.

박 1차장은 "장시간 밀집되어 있을 수 있는 모습이 카페와 비슷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해당 업종을 조치에 포함시킨 이유를 밝혔다.

학교와 유사한 직업훈련기관도 집합금지조치가 내려졌다. 비대면수업만 가능해졌고, 초·중·고등학교도 원격 수업과 교대 등교가 연장됐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부에서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정부 측도 충분히 거리두기 시행의 여파를 알고 있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감소세에서 나타나듯 우리의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오니 지치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의 희생과 노력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박 1차장은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박 1차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보건의료계 발전이라는 두 목표를 가지고 대화를 통한 협의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환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의협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복귀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하며 "전공의 등도 조속히 복귀해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취소한 의대생들도 재응시 접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파업의 원인이 됐던 의대 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등의 안건에 대해서는 "국회 중심의 협의체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책에 성실히 반영할 것"이라며 "더 나은 보건의료계의 청사진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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