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대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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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1%대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9.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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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사흘째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3포인트(1.33%) 오른 2,395.90에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39포인트(0.85%) 오른 874.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째 상승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53포인트(1.33%) 오른 2395.90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39포인트(0.85%) 오른 874.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외국인이 코스피 매수세를 주도하며 코스피 지수를 1% 넘게 끌어올렸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31.53포인트(1.33%) 오른 2395.9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9포인트(0.80%) 오른 2383.26에서 상승 출발했다.

앞서 전날 밤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1.54%,  0.98%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1.59% 상승마감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이 현재 개발중인 코로나19백신 3차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조기 승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를 밝게 했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작용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4%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반도체 설계, 공급, 제조, 판매 관련 기업의 주가를 지수화시킨 것이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3.8%) ,인텔(2.87%)등이 강세를 보이고 애플과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증시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반도체 관련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며 오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5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간 외국인이 이날은 1926억원을 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9억원, 1340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1~2등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며 지수는 장중 한때 2401.78까지 올라 지난 8월 18일 장 중 2419.65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돌파했다. 

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95명으로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줄어든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참여형 뉴딜 펀드와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을 통해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정책금융에서 100조원, 민간금융에서 70조원을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와 기업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뉴딜정책과 관련해 전기, 수소차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전기·전자(3.17%), 의료정밀(4.58%), 화학(1.89%) 서비스업(1.20%) 등이 올랐고 통신(-0.53%), 보험(-0.56%), 건설업(-0.62%), 종이목재(-0.77%) 등은 약세였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수소 충전소 사업 등 수소관련주인 효성중공업이(26.97%)이 장중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고, 수소· 전기차 관련주인 금양(22.71%), 현대일렉트릭(10.61%) 현대에너지솔류선(10.07%)도 크게 올랐다. 

서비스업에서는 시총 14위 넷마블(12.43%)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넷마블은 10일 상장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그룹 BTS의 소속사 빅히트의 2대주주다. 

이날 한화그룹주도 크게 상승했다. 태양광 산업을 하는 한화솔루션(15.55%)이 가장 크게 오른 가운데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주에 1조원 규모 자주포 수출 소식이 전해져 한화에어로스페이스(9.14%)와 한화(5.19%)도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추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호재가 예상되는 엔에스쇼핑도 (15.63%)도 큰 폭으로 올랐다. 

종이목재 업종에서는 전날 크게 오른 골판지, 제지 제조업체 태림포장(-5.12%), 모나리자 (-3.12%), 대영포장(- 2.58%)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쏟아지며 업종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3.63%)와 SK하이닉스(4.24%)가 크게 올랐다. NAVER(1.95%), LG화학(3.50%),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삼성SDI(0.11%), 현대차(0.28%)가 올랐고 셀트리온(-0.33%), 카카오(-0.49%)는 소폭 내렸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뉴스가 많았다. 엔비디아가 신형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그래픽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에 발주해 삼성이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또 주력 상품인 D램 가격이 내년 초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경쟁사인 화웨이 등 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받는다는 점, 스마트폰 수요가 정상화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스위스 금융 그룹 UBS의 예측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반도체 업황 경기 부담으로 언택트 대표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관심에 밀려 있었다”며 “연속적일지 일시적일지는 판단을 지켜봐야겠지만 국내 유동성 상황을 볼 때 단순한 순환매라기보다는 외국인의 관심이 장기적으로 반도체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7.39포인트(0.85%) 오른 874.1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49%) 오른 871.02로 개장해 상승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억원, 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에이치엘비(2.83%),  SK머티리얼즈(1.62%),셀트리온헬스케어(0.10%), 알테오젠(0.18%), , 에코프로비엠(0.39%), CJ ENM(7.53%) 등이 상승 마감했다.씨젠(-3.39%), 케이엠더블유(-1.08%), 셀트리온제약(-0.80%), 제넥신(-0.49%) 등은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9원 오른 1188.3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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