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먼저 V자형 경기회복중...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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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먼저 V자형 경기회복중...올해 경제성장률 상향조정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9.02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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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6.8%에서 -5.8%로 상향조정
8월 실업보험 청구건수 2개월 연속 감소
중국등 아시아권 수출 호조에 힙입어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이 올해 독일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이 올해 독일 경제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독일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독일의 8월 실업보험 청구건수 역시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던 독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상향조정한 -5.8%로 수정했다.

코로나19 확산 정도가 극심했던 지난 4월말 올해 경제 성장률을 -6.8%로 제시한 바 있으나,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또한 상향조정된 것이다. 지난 2분기 독일의 국내총생산(GDP)은 9.7% 감소하는 등 코로나19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충격을 받은 독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V자 모양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빠른 회복이 가능했던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6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20.7% 감소했으나 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이를 상쇄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독일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3월 7500억유로(약 1025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6월에도 1300억 유로(약 177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은 바 있다. 부양책을 통해 일반 부가가치세 인하 및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아동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방면의 지원이 이뤄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방어하는데 도움이 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대부분의 공장과 사무실이 정상적으로 운영된 점,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등이 독일의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독일의 내년 GDP는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실업보험 청구건수도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WSJ는 "독일 고용시장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독일 연방고용청에 따르면, 8월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전달대비 9000건 감소했다. 지난 7월 1만7000건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8월 독일의 등록 구인건수 또한 58만4000건으로 전년대비 21만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조정 실업률은 6.4%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상점 운영 중단 등 '셧다운'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22년에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경제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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