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친환경사업 본격진출...1조규모 폐기물처리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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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친환경사업 본격진출...1조규모 폐기물처리기업 인수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9.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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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사회서 국내최대 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 인수 결의
인수가격은 최종계약 단계에서 조정될 수도
SK건설, 매입자금 인수금융 등 통해 확보예정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K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SK건설 본사.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SK건설이 국내 최대 환경플랫폼 기업을 인수하며 친환경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K건설은 1일 이사회을 열고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과 EMC홀딩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을 결의했다고 2일 밝혔다.

SK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EMC홀딩스 주식 100% 전량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건설은 이에 따라 어펄마캐피탈이 보유 중인 EMC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할 예정인데, 매입가는 1조원 이상으로 알려졌으나 조정 가능성도 열어놨다.  

SK건설은 "최종 계약에서 조정을 거쳐 주식 매매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매입가격이 결정되면 SK건설은 보유 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EMC홀딩스는 국내 1위 폐기물 처리 기업으로, 전국 2000여 하수·폐수 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을 운영한다. 지난해 매출은 3809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 관계자는 "EMC홀딩스는 전국 970개의 수처리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며 "수처리 부문에서는 국내 1위 시장점유율을 보유한 사업자이며 폐기물 소각·매립 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매대금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인수금액이 확정되며, SK건설은 보유 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약 1조원 규모의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SK건설은 본입찰에서 골드만삭스PIA,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펀드 등의 기타 예비인수 후보 5곳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건설은 EMC홀딩스의 사업을 기반으로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조성 ▲폐열·폐촉매를 활용한 신에너지 발전 ▲터널·지하공간 기술력과 융합한 신개념 복합 환경처리시설 개발 등 기존 플랜트 및 인프라 현장과 접목한 신사업들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SK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신에너지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EMC홀딩스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중인 환경 사업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볼 수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국내 최대 환경 플랫폼기업인 EMC홀딩스 인수를 통해 본격적으로 친환경사업을 영위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내 환경산업의 선진화와 글로벌 환경이슈 해결을 돕는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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