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올해 2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가 전분기 대비 -3.2%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밝힌 올 2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448조2000억원이다.
올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1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7% 역성장한 것으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4분기 (-3.8%) 이후 21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6.1%, 6.7% 감소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 감소해 1974년 4분기(-17.9%)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입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8.5% 줄어 2009년 2분기(-12.3%) 이후 가장 성장률이 낮았다.
반면 민간소비는 승용차, 가전제품 등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5% 늘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각각 0.1%p, 0.2%p 상향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각각 2.5%p, 0.1%p 상향됐고 건설투자가 -0.2%p 하향 수정됐다.
특히,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면서 전 분기 대비 8.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를 기록,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전 분기 대비 0.3% 줄었고, 서비스업도 0.9% 감소했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합한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2% 줄었다. 실질 국민총소득은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2.2% 감소해 실질 국내 총생산 성장률(-3.2%) 보다 높았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뿐만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GDP디플레이터는 2019년 1분기 이후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올 2분기에는 6분기 만에 상승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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