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진선의 집짓고홈] 인테리어의 완성 '조명'...비용 대비 효과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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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선의 집짓고홈] 인테리어의 완성 '조명'...비용 대비 효과도 최고
  •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승인 2020.08.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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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 효율성 가장 높은 인테리어 기법
LED조명, 백열등과 형광등의 장단점 해결
LED, 광원 종류 상관없이 맘껏 색온도 선택...에너지 효율도 좋아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이사

[노진선 더코지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벽지, 가구, 소품처럼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효율성이 가장 높은 것을 꼽자면, 단연 조명이다.

조명은 벽, 천장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고, 바닥이나 테이블에 둘 수도 있다. 그만큼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갓이나 등의 형태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조명이 내뿜는 빛은 공간 전체를 아우르며, 분위기를 좌우한다. ‘인테리어의 완성은 조명이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시중에는 빛을 비추는 기능뿐 아니라 우월한 디자인을 갖춘 조명이 많다. 그러나 오히려 선택지가 많다 보니 우리 집에 꼭 맞는 조명을 찾는 방법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간을 밝게 할 뿐 아니라 감성을 더하는 조명. 사진= pexels
공간을 밝게 할 뿐 아니라 감성을 더하는 조명. 사진= pexels

조명 인테리어의 시작

조명의 디자인보다 먼저 고려할 것은 조명이 뿜는 빛의 색이다. 어떤 빛을 어떤 각도에서 비추느냐가 중요하다. 빛의 색을 논하려면 우선 조명의 역사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1897년 에디슨이 백열전구 발명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조명의 발전이 시작되었다. 연료를 태워 빛내는 램프나 양초에서 전기를 이용한 전구로 조명도 세대교체가 된 것이다. 전구는 전기로 열선을 가열해 빛내는 발열반응을 이용한 것으로 주황색을 띤다. 촛불과 비슷한 붉은 빛으로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효율이 낮다는 것이 단점이었는데, 1930년대 말 수은 증기와 아르곤 가스를 채운 관 속에 전기를 방전 시켜 빛을 내는 형광등이 발명됐다.

형광등은 전구와 다르게 푸른색을 띠었으며, 백열전구보다 수명이 6배 정도였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했다. 공장, 병원, 학교뿐 아니라 상점이나 주택의 주된 조명으로 보급되었다. 우리나라도 1950년대에 생산을 시작했고, 각 가정과 공공시설 등에 보편화 되었다.

백열전구의 따뜻함과 LED의 효율성을 접목한 조명. 사진=pexels
백열전구의 따뜻함과 LED의 효율성을 접목한 조명. 사진=pexels

공간에 어울리는 빛의 색을 찾아라

전구는 주황색, 형광등은 푸른색을 띠는 것처럼 광원에 따라 빛의 색이 다른 것을 '색온도가 다르다'고 표현한다. 빛의 색이 온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에서 착안하여 광원의 색을 절대온도를 이용해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단위는 K(켈빈)를 사용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붉은색을 띠고, 높으면 푸른 빛을 띠게 된다.

인간이 가장 익숙하다고 느끼는 자연광에 빗대어 보면 한낮에 태양이 고도가 높을 때 색온도가 가장 높고 빛의 세기가 세다. 저녁이 가까워지며 태양의 고도와 색온도가 낮아지고 빛의 세기도 약해진다.

전구색은 2500~3500K로 상대적으로 색온도가 낮으며, 자연광과 비교하면 일출, 일몰 때와 비슷하다. 일반적인 형광등 색상은 주광색으로, 색온도는 5500~7500K다. 정오의 태양광 혹은 그보다 높은 색온도와 비슷하다.

형광등과 LED가 개발되어 이제는 전구, 형광등, LED 같은 광원의 종류와 관계없이 원하는 색온도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본인이 어떤 분위기의 공간을 꾸미고 싶은지에 따라 전구색이지만, 에너지 효율이 좋은 LED 조명을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때 색온도가 가진 효과를 고려해 조명을 구성하면 좋다. 전구색은 앞서 말했듯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침실, 거실처럼 휴식을 위한 공간에는 되도록 붉은 계열의 조명을 두는 것이 좋다. 또한, 물체 본래의 색과 유사하게 재현하는 성질인 연색성이 높다. 물체가 가진 본래의 색을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데. 따라서 시각적으로 돋보여야 하는 상점, 음식점 등에 적합하고, 컬러가 진한 소품이나 가구에도 어울린다.

은근하게 감싸는 빛으로 안락한 침실 인테리어 완성.
은근하게 감싸는 빛으로 안락한 침실 인테리어 완성.

반면, 주광색은 푸른색으로 차갑고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전구색보다 연색성이 떨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는 것이 단점이다. 서재처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공간은 푸른 계열의 조명을 두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이렇게 집안 조명을 장소에 따라 맞추면, 오랫동안 형광등을 메인 조명으로 사용한 사람들은 전구색 조명을 어둡고, 침침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전구색과 주광색의 중간인 3500~4500K의 주백색이다. 아이보리색으로 전구색보다는 환하게 시야를 확보하면서 따뜻함 동시에 지녔다. 주백색 조명을 메인으로 두고 전구색 보조 조명을 활용하면, 아늑한 집안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 인테리어 전문가 노진선은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명품관 디자인을 비롯 하얏트호텔, 대림아크로비스타 디자인을 진행한 인테리어 전문가다. KBS '리빙쇼 당신의 6시', KBS 7 무한리필샐러드 '노진선의 집으로', 스토리온 'THE HOUSE', SBS '좋은 아침' 목요일 하우스 등 공중파, 케이블방송의 홈인테리어 프로그램 진행도 다수 맡았다. 배우 한채아 주거공간 인테리어 등 유명 인사들의 홈 인테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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