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평균물가목표제 채택에도 기술주 약세 ‘지수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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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연준 평균물가목표제 채택에도 기술주 약세 ‘지수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28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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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60.35p 상승한 2만 8492.27에 마감
S&P 500 지수,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
나스닥 지수, 기술주약세 영향6거래일만에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 잭슨홀 회의 주시하며 떨어져
국제유가, 4거래일 만에 하락한 WTI 43.04 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에도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에도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평균물가목표제를 채택에도 기술주 약세 영향으로 나스닥 지수만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0.35포인트(0.57%) 상승한 2만 8492.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2포인트(0.17%) 오른 3484.55에 거래됐다. S&P 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9.72포인트(0.34%) 하락한 1만 1625.34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행진을 이어가다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연준이 물가 목표 전략을 '유연한 형태의 평균물가목표제'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를 물가가 일정 지속해서 2% 목표를 하회한 경우에는 일정 기간 2%를 적당히 웃돌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가 일정 기간 2%를 넘어서더라도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긴축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장기간 제로(0) 부근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더욱 명확하게 한 셈으로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물가가 과도하게 과열되는 경우에는 주저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은행주가 크게 올랐다. 씨티그룹은 1.7% 상승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은 최소 1.9% 올랐다.

주요 경제 지표들도 나쁘지 않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9만 8000 명 줄어든 100만 6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100만 명에 대체로 맞아떨어졌다. 

지난 15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2만 3000 명 감소한 1453만5천 명을 기록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정치는 연율로 마이너스(-) 31.7%로 집계됐다. 속보치는 -32.9%보다 개선됐고 시장 전망 32.4% 감소보다도 양호했다.

기업 이익은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감소폭은 줄었다.

2분기 전분기 대비 기업이익(재고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은 11.7%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13.1% 감소보다 개선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도 전월보다 5.9% 올라 시장 예상 3.5% 증가를 웃돌았다. 캔자스시티 연은의 8월 제조업 합성지수도 14로, 전월의 3보다 큰 폭 올랐다.

낙관적인 소식이 이어졌지만 그동안 큰 폭 상승한 나스닥 지수는 레벨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기술주에서 경기 순환주로 이동하는 움직임에 따른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관련해서도 여전히 실마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공화당이 민주당도 찬성하는 정책 등만을 모아 5천억 달러 수준의 소규모 부양책 처리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 2조 2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재차 피력했다.

미·중 관계 관련 긴장도 여전하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만일 미국이 진짜로 위챗을 금지한다면 우리도 애플 스마트폰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도 미국은 중국 기업에 제재를 가하고 중국은 경고 차원의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는 등 긴장이 팽팽하다.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사일 시험을 포함한 중국의 행동은 남중국해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종목별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해 틱톡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식으로 월마트 주가가 4.5%가량 올랐다. 기술주 가운데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각각 3.5%, 3.9% 하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애플 모두 0.9% 이상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술 분야의 부정적인 추세에 맞서 거의 2.5% 상승했다.

업종별로 금융주가 1.74% 올랐고, 산업주는 0.33% 상승했다. 커뮤니케이션은 1.29%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트 레너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전략가는 "새로운 연준 정책의 결과는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가 채권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수익을 얻기 원하는 투자자들을 지속해서 더 위험한 자산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장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를 주시하며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61 포인트(0.75%) 내린 5999.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93.79 포인트(0.71%) 내린 1만 3096.36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2.46 포인트(0.64%) 하락한 5015.97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센트(0.8%) 떨어진 43.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변경에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9.90 달러(1%달러) 떨어진 19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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