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강화' 효과 발휘...서울 아파트값 내리고, 전셋값 상승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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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강화' 효과 발휘...서울 아파트값 내리고, 전셋값 상승폭 줄어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8.27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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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주간 매매및 전세동향 발표
감정원 "강남 고가아파트 급매물 출현"
"전세값 아직은 강세...상승폭 줄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서울 집값이 서서히 안정화되고, 전셋값은 한달 전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최근 부동산 규제책이 시장에 먹혀들고 있다는 다소 성급한 평가도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은 평균 0.11%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하면 각각 0.03%, 0.0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체적으로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부동산 세제 3법 시행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거래량은 감소하며 상승세가 둔화했고, 일부 고가단지에서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매물 부족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은 근 한달여 간 강보합세를 띠고 있으며, 전세가는 한달 전에 비해선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강남4구에서 송파(0.00%)·서초구(0.00%)는 관망세가 짙어지며 가격이 얼어붙는 모습이다. 강동구(0.01%)는 강일·길동 일부 단지 위주, 강남구(0.01%)는 일부 구축 및 저평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보합권이다. 이들 4개구는 최근 한 달여간 집값 상승률이 최고 0.02%를 넘지 못한 곳이다.

이에 감정원 관계자는 “강남4구는 정부정책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그간의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 크게 감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은평구(0.03%)는 녹번·불광동 신축 위주, 중랑구(0.03%)는 묵·상봉·신내동 역세권 위주, 동대문구(0.02%)는 답십리·전농·제기동 위주, 성북구(0.02%)는 하월곡동과 길음뉴타운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11%)가 영종하늘도시 신축 위주로 높게 상승했으며, 부평구(0.08%)와 연수구(0.04%)는 교통호재(GTX-B, 7호선연장 등)가 있거나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다만 남동구(-0.07%)는 구월·간석동 노후주택과 대형평형 위주로 하락폭 확대했다. 

경기는 용인 기흥구(0.43%)·수지구(0.30%)에서 역세권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현상을 보이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는 광명시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 구리시는 태릉CC·갈매역세권 개발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집값이 각각 0.28%, 0.26% 올랐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서울 전셋값은 0.11% 오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7월 첫째 주부터 61주 동안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0.12%)와 한달 전(0.17%)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꺾여가는 모습이지만, 주간 상승률이 0.05% 전후로 유지되던 올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서울 내에서는 강동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0.1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송파(0.16%) ▲성북(0.16%) ▲강남(0.15%) ▲마포(0.15%) ▲은평(0.13%) 순으로 전셋값은 높게 올랐다. 다만 대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0.1~0.2%포인트씩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경기도(0.22%)의 전셋값 상승률은 서울의 2배였다. ▲수원 권선(0.62%) ▲용인 기흥(0.50%)▲광명(0.49%) ▲과천(0.45%) ▲남양주(0.36%) ▲구리(0.33%) 등 다수 지역에서 높은 전세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 주 대비 대체적으로 상승폭이 낮아진 곳들이 많았으나, 여전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파주(-0.02%)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의 전셋값이 1.46% 올라 전주(1.3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세종시의 전셋값은 올해 들어서만 25% 가량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전세매물 부족 영향이 있는 가운데,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위주로 전셋값이 높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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