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현대모비스가 경기도 평택에 현대차의 전기차 세계 1위 목표를 수행할 친환경차 핵심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글로벌 1위 도약 비전을 제시한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와 평택 신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들어설 평택공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BIX)에 위치하며 부지는 총 1만6726㎡(약 5000평) 규모로, 현대모비스가 355억원을 투자해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평택 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전용 모듈부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평택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부품은 대부분 화성 기아차 공장에 보내질 예정이다. 기아차 화성공장과는 약 13Km 거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경기도와)투자 협약식을 이제 막 체결한 상황이라 고용효과를 이야기하긴 어렵다"며 "다만 경기도 측에선 직간접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와 대규모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충주 전동화 핵심부품 전용공장을 시작으로, 지난 2018년에는 충주2공장, 지난해에는 울산에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공장 착공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평택 공장은 충주, 울산에 이어 수도권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이다.

현대모비스는 평택 신공장에서 전기차용 핵심부품(모터, 인버터, 감속기 등)을 통합한 PE모듈과 섀시모듈(전후륜 차량하체부품류)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PE모듈은 기존 내연차의 엔진역할을 담당하는 구동부품이다. 최근 차종 증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내년 15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 최대 30만대에 육박하는 PE모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시설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정전환 현대모비스 모듈BU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에 특화된 섀시모듈, 내장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계획한 R&D 투자의 50% 정도를 집행했다. 최근에는 경기도 의왕연구소를 전동화와 미래모듈사업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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