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PO 나서는 앤트그룹..억만장자 대거 나오나
상태바
세계 최대 IPO 나서는 앤트그룹..억만장자 대거 나오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0.08.26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리페이의 앤트그룹, 중국 및 홍콩 동시 상장 추진
아람코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 IPO 될 듯
앤트그룹 지분 소유중인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및 경영진 부도 늘 듯
중국의 앤트그룹이 중국과 홍콩 증시 동반 상장 초읽기에 나섰다. 사진은 앤트그룹 로고. 출처=앤트그룹 홈페이지
중국의 앤트그룹의 중국과 홍콩 증시 동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앤트그룹 로고. 출처=앤트그룹 홈페이지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세계 9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제공하는 마이과기그룹(앤트그룹)이 중국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의 동시 상장 초읽기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의 IPO가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비롯해 회사 경영진들의 부를 더욱 키워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핀테크 전문 자회사 앤트그룹은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스타마켓)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을 신청했다. 중국 상하이 스타마켓과 홍콩 증시에 동반 상장하는 기업은 앤트그룹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로 주식 15%를 매각할 예정이다. 앤트그룹 측은 기업가치를 2000억~30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어 이번 IPO로 약 300억달러(약 35조6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그룹의 계획대로 진행이 된다면 지난해 12월 256억달러를 조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될 전망이다.  

앤트그룹은 세계 최대의 유니콘으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니콘이란 기업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비상장 기술기업을 말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년간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알리페이가 그 중심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리서치업체인 번스타인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기준 67조 달러 규모의 모바일 결제가 이뤄졌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알리페이와 위챗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외신들은 중국과 홍콩 증시를 선택한 점도 주목했다. 

NYT는 "앤트그룹의 중국 및 홍콩 동시 상장은 격변의 시기에 금융 중심지인 홍콩의 위상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앤트그룹이 뉴욕 거래소가 아닌 중국과 홍콩을 선택한 점은 미국 내 중국 기술기업들의 불안한 상황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틱톡과 위챗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앤트그룹이 중국과 홍콩 증시의 동시 상장 초읽기에 나서면서 앤트 그룹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부(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트그룹의 주식 중 40%를 마윈 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보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에 따르면, 앤트그룹이 22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한다면 11.3%의 지분을 보유한 마윈 전 회장은 세계 10대 부자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마 전 회장이 앤트그룹 주식 상당 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자신의 소유권을 8.8%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에릭 징 앤트그룹 회장을 비롯한 전 현직 알리바바 경영진 및 앤트그룹 경영진 또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