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신규확진 280명..."중환자 병상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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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신규확진 280명..."중환자 병상 확충 시급"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25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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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이틀째 200명대 유지
60대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30% 넘어
고령층 확진자증가... 중증 환자용 병상 부족 심화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25일 0시 기준 280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사회 감염은 264명이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감염 인원은 212명이다. 그밖에 부산 3명, 대구 5명, 광주 4명, 세종 3명, 강원 8명, 충남 9명, 전북 4명, 전남 1명, 경남 2명, 제주 3명 등이 집계됐다.

집단감염이 본격화됐던 지난 14일부터 12일간 누적 확진자는 3000명 정도다. 이 중 60대 이상이 30%를 넘는다. 

이로 인해 병상이 부족하다고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위중 중증환자도 전날보다 6명이 늘어 38명을 기록했다. 의료인력과 장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수도권 중환자 입원가능 병상은 69개지만, 학회는 5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학회 측은 “단순히 ‘비어있는’ 병상 수가 아니라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등을 감안하면 5개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인터뷰에서 “중증환자 병상은 단순히 병상을 늘리는 개념이 아니고, 전문 인력도 필요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마련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으로 열린 ‘코로나19 2차 대유행 대비 긴급좌담회’에서 홍성진 전 중환자의학회 회장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중환자실 20명상을 운영하려면 의사가 최소 16명, 간호사는 10배인 160명이 필요하다”며 “병상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비와 의료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중환자실은 공간분리도 이루어져야하며 병상 간 거리도 일반 병실보다 멀어야해서 소요되는 공간면적이 크다. 이를 고려했을 때 단기간 확충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홍 전 회장은 “그동안은 중환자 수가 적어 괜찮았지만 앞으로는 중환자도 100명 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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