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두산그룹이 벤처캐피탈(VC) 계열사인 네오플럭스를 매각한다.
21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은 그룹 재무개선을 위해 VC계열사인 네오플럭스 지분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20일 맺었다.
매각 대상은 두산그룹이 보유한 네오플럭스 네오플럭스 지분 96.77%이며 매각대금은 730억원이다. 처분 주식 수는 2441만 3230주로 알려졌다.
처분 예정일은 내달 29일이며 최종 인수금액은 향후 확인 실사와 매매대금 조정을 거쳐 확정된다.
2000년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로 설립된 네오플럭스는 ▲바디프랜드 ▲왓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에 투자하고 있다. 운용 자산은 약 8800억원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네오플럭스 지분은 두산중공업과 관련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됐던 것으로, 매각대금도 일단 담보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재무구조 개선계획의 일환으로 비주력사업 부문 계열사인 네오플럭스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는 올해 초 발발한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 극복을 위해 그룹 내 처분가능한 모든 자산과 계열사 등을 매각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클럽모우CC 골프장을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1850억원에 매각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처음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바 있다.
또한 두산은 지난달 두산솔루스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와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두산 핵심사업부 중 하나인 모트롤BG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PE와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그룹 내 위기 타개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건설 매각을 위해서는 대우산업개발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달 말 매각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두산그룹은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해 두산중공업을 조속히 정상화하고 채권단 지원 자금을 상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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