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110만건···2주 연속 감소 후 깜짝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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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규 실업수당 청구 110만건···2주 연속 감소 후 깜짝 증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2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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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연합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에서 새로운 실직자 수가 다시 100만명대로 늘어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9일∼1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10만 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2만건을 18만건 이상 웃돌아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일∼8일 기준 1484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64만건 감소했다.

2주 연속 줄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시 늘어나 100만건대로 올라선 것은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노동시장 취약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지난 2∼4월 사라진 2200만개의 일자리 중 930만개만이 회복된 상태다. 실업률도 10.2%로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월의 3배 수준이다.

전날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연준 위원들은 고용 부문에서 지난 5∼6월 나타난 강한 반등세가 "느려질 것 같다"며 코로나19의 중단기적 여파를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만료 후에도 후속 경기부양책 협상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 정가에 타결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석 달 넘게 감소세를 탔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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