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로 '일제 상승'
상태바
[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 실업지표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로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2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우지수, 46.85p 오른 2만 7615.66에 장 마감
나스닥지수, 또다시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유럽증시, 경기 회복 둔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과다공급 우려에 WTI 0.8% 떨어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가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일제히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85 포인트(0.17%) 오른 2만 7615.6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66 포인트(0.32%) 상승한 3385.51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118.49 포인트(1.06%) 오른 1만 1246.95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이날 시장은 주요 기술주의 광범위한 강세가 실망스러운 실업지표를 상쇄시키며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2% 올랐다. 아마존은 1.1% 상승했다. 인텔은 자사주 가격이 저렴하다며 자사주 매입을 가속화한 후 1.7% 올랐다. 테슬라는 6.5% 급등하며 사상 처음 2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미국 최대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이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제약 바이오주가 지수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이크 사전트 존슨앤드존슨 대변인은 뉴욕증시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 코로나 백신 3상 시험은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앤드존슨의 3상 임상시험은 세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5000 명 늘어난 110만 6000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간 실업자 수는 다시 100만 명을 웃돌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2만 3000 명보다도 많았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급여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청구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소비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커졌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63만 6000 명 감소한 1484만 4000 명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전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코로나19(COVID-19) 위기 지속으로 고용 등 경제의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연준이 수익률곡선 제어 등 시장이 기대했던 과감한 부양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점도 주가 하락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미국의 신규 재정 부양책 협상도 여전히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여당인 공화당은 일부 프로그램만 담은 약식 부양책을 우선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민주당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 갈등에 관련해서는 우려를 줄이는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과 관련해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되면서 무역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무역합의 관련 중국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단호하게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하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른 경제 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8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24.1에서 17.2로 하락했다. 전문가 전망치인 20.0보다 낮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재정 및 통화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다소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벨 JP모건 에셋 매니지먼트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가장 원하는 것은 백신이고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통제되지 못하는 바이러스와 덜 우호적인 재정 부양책"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 실업 지표 악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8.64 포인트(1.61%) 하락한 6,013.3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5.99 포인트(1.33%) 내린 4911.24,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7.33 포인트(1.14%) 하락한 1만 2830.00으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불확실한 경제 전망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5센트(0.8%) 떨어진 42.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날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내준 12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23.80 달러(1.2%) 내린 194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