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위기] 기업들, 긴장감속 재빨리 '재택근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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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위기] 기업들, 긴장감속 재빨리 '재택근무' 전환
  • 김상혁 기자
  • 승인 2020.08.18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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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코로나19 재유행에 재택근무 다시 도입
2월~4월 한차례 경험, 전격 전환도 '술술'
코로나 19 감염사태 재확산으로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자 기업들이 임직원의 건강을 우려, 다시 '재택근무'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로나 19 감염사태 재확산으로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자 기업들이 임직원의 건강을 우려, 다시 '재택근무'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지난 2월~4월 한차례 '예방주사'를 맞았던 IT 기업들중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발빠르게 두번째 재택근무 체제로 '유턴'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때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추세가 소강상태를 보이자 조금씩 정상 출근 혹은 순환 근무 체제로 돌아오고 있던 통신, 게임 등 IT기업들은 다시 재택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전환 등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며 "모든 회의와 업무 등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모임·약속 등 대면 활동을 수반하는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를 당부한다. 재택근무 기간에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밀집 장소 방문을 절대 삼가 달라"면서 "불가피한 출근 및 업무 이동 시에 다중 이용 대중교통 탑승을 지양하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의 재택근무 전환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월 말 서울 을지로의 본사 T타워에서 확진자 한 명이 발생해 4월 초까지 한 차례 실시했고, 5월에도 한 번 시행했다.

KT도 이날부터 23일까지 수도권, 부산 지역 직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방침을 결정했다. 이외 지역의 경우 임산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이 재택근무 대상이다. 또 20인 이상의 교육·회의 등 단체 활동과 불필요한 출장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아직 전사 차원의 재택근무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현재 임산부나 육아 직원 등이 재택근무 중이다.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 중인 엔씨소프트는 이번주와 다음주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 중인 엔씨소프트는 이번주와 다음주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사진=연합뉴스

IT기업들이 몰려있는 분당과 판교 지역 기업들도 다시 재택근무를 도입하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4개월 만에 다시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지난 2월부터 두 달 동안 재택근무를 시행했던 네이버는 그 이후에 일주일에 이틀만 출근하는 순환근무를 도입했다. 그러다 8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고 판단해 정상 출근을 시작했으나 다시 전면 재택근무로 돌아간 것이다.

다음카카오는 지난 14일부터 무기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들어갔던 카카오는 지난달 7일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했다가 급하게 유턴했다.

게임업체인 NHN도 이날 "오는 28일까지 다시 재택근무로 전환한다"면서 "최소한의 업무협업을 위해 월·목요일 중 하루를 출퇴근하며 사옥 방역과 감염 예방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NHN은 지난 2월 말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3월부터 주2회 출근 체제를, 5월부터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NHN 관계자는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돼 다시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이번주는 하루, 다음주는 이틀을 재택 근무하도록 결정했다. 이와 함께 출퇴근 시간 혼잡도와 근무 밀도 완화를 위해 시행 중인 '완전 자율 출퇴근제'도 계속 운영한다. 오는 31일부터는 상황에 따라 이를 조정할 방침이다.

넥슨의 경우 지난주까지 '4일 출근 + 1일 재택' 체제였지만 이번주부터 '3+2'를 시행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앞서 재택근무를 도입했던 경험이 있고, 당시 생산성이나 서비스 측면에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때문에 이번 (재택근무)전환은 전격적으로 이뤄짐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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