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NOW] 한국계 '샘 박' 州 하원의원 전국구 스타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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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NOW] 한국계 '샘 박' 州 하원의원 전국구 스타 발돋움?
  •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미국)
  • 승인 2020.08.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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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서, ‘Leadership Matters’ 주제로 연설
35세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한국계 정치인으로 유일
떠오르는 민주당 스타 17인에 선정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 미국)

[오피니언뉴스=권영일 객원기자(애틀랜타,미국)] 한국계 샘 박 조지아 주 하원의원(35)이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 연설자(key note speaker)로 선정돼 전국무대에 데뷰한다. 한국계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

민주당전국위원회(DNC)에 따르면 조지아주의원인 샘 박 의원은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개막 이틀째인 18일(현지시간) ‘리더십 매터스(Leadership Matters)’를 주제로 연설한다. 

DNC가 현지시간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개최하는 전당대회는 대선후보의 지지 여세를 규합하는 한편, 동시에 약관의 정치인들의 등용문이자, 관록 있는 정치인들에겐 당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샘 박 의원은 민주당 부통령 후보군에 올랐던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지사 후보와 함께 떠오르는 민주당 스타(rising Democratic stars) 17인에 선정된바 있다. 박 의원은 이에 따라 이날 말론 킴슨 주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이바나 캔슬라 주상원의원(네바다), 말콤 케니아타 주하원의원(펜실베이니아) 등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샘 박 의원은 조 바이든 후보를 경선 초기부터 지지했으며, 조 바이든 대선 캠프의 동남부 한인선거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조지아주의 차세대 한인 정치인인 샘 박 주하원의원은 지난 2016년 애틀랜타 귀넷 카운티 101지구에 출마해 정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59%의 지지를 받으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11월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그는 공화당이 우세한 조지아주에서 정치적 기반을 닦아 조지아주의 정치 지형도를 바꾼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틀랜타 한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음은 물론이다.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샘 박 의원은 17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자에 선정돼,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 사진=샘 박의원 SNS캡쳐.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샘 박 의원은 17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자에 선정돼,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 사진=샘 박의원 SNS캡쳐.

의료분야에 관심이 많은 재선 의원

샘 박 의원은 보건의료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는’“메디케이드 등 의료 혜택을 확대해 지역 거주자들의 복지향상’을 주창하며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는 또 최근 조지아주가 미국 50개주 가운데 처음으로 한인 베트남전 참전용사를 미국인 참전용사와 똑같이 대우해주는 베테랑 면허증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된다. 18일(현지시간)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후보 지명, 19일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의 부통령 후보 지명 및 수락 연설, 2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락 연설이 주된 행사다.

당초 7월 열리기로 한 DNC 전당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예정보다 한 달 늦춰졌다. 많은 군중이 참여하는 행사는 무산됐지만, 민주당을 대표하는 거물급 인사들이 총출동해 바이든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와 8년 국정운영을 함께 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직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대표적 연사들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을 비롯해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들도 연단에 올라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바이든 지원 활동을 벌였다.

또한 촉망받는 민주당 여성정치인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조지아 주지사 후보와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도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바텀스 시장은 후보 지명일인 20일 프라임 타임에 연설을 한다.

이번 민주당전당대회 주제는 ‘하나되는 미국(Uniting America)’이다. 날짜별로 17일 ‘우리는 국민’, 18일 ‘리더십이 중요하다’, 19일 ‘보다 완전한 연합’, 20일 ‘미국의 약속’ 등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는 특히 인도계 흑인인 카멜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사회에서 아시아 혈통을 가진 정치인은 많지 않다. 이에 따라 해리스 의원이 조 바이든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된 것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큰 희망이라는 게 민주당을 지지하는 한인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 권영일 객원기자(미국 애틀랜타)는 한국외국어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했다. 1985년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후, 내외경제신문(현 헤럴드경제신문)에서 산업부, 국제부, 정경부, 정보과학부, 사회부 기자를 거쳐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현재 애틀랜타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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