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갈등 주시 속 지표 부진 ‘지수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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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中 갈등 주시 속 지표 부진 ‘지수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8 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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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86.11 포인트 하락한 2만 7844.91에 마감
코스닥 지수, 1만 1129.42으로 사상 최고치 갈아치워
유럽 주요국 증시, 각국 부양책 지속 기대감에 올라
국제금값, 4개월만에 최대폭 상승 1998.70 달러에 거래
국제유가, WTI 배럴당 88센트 오른 42.89 달러 기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7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하며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11 포인트(0.31%) 하락한 2만 7844.9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14 포인트(0.27%) 오른 3381.9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110.42 포인트(1.00%) 상승한 1만 1129.4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1.09%, 마이크로소프트가 0.6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0.68% 각각 오르는 등 이날도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테슬라는 11.20% 급등한 1835.64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1800달러선을 넘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 11일 5대1 주식분할 발표가 나온 후 4거래일 동안 33.6% 폭등한 것이다.

시장은 미·중 관계와 관련한 엇갈린 소식들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혼재됐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중국 화웨이(華爲)와 자회사들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 3자 거래를 통해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또 제재 대상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가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스 장관은 중국이 최근 미국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는 점에서 회의 연기가 나쁜 일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측에서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틱톡과 위챗에 대한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지는 등 양국 관계의 긴장은 팽팽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내 사업체와 관련한 자산을 90일 안에 모두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17.2에서 3.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 19.0에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도 지속했다. 

부양책에 협상 진전 없이 의회가 휴회에 돌입한 가운데 대선 우편투표 문제를 두고 민주당과 백악관이 충돌하는 등 갈등이 더 고조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6월 임명된 루이 드조이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우편물 배송이 지연되면서 우편투표도 원활한 진행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깔려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민주당은 연방우체국장의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끌어오렸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뒤섞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 슈워브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기부양책의 부재가 시장에서 일부 우려를 낳았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미국 등 각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7.40 포인트(0.61%) 오른 6127.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9.32 포인트(0.15%) 상승한 1만 2920.6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9.01 포인트(0.18%) 오른 4971.9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지난달 감산 약속 이행 보도가 나온 가운데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8센트(2.1%) 오른 42.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8.90 달러(2.5%) 오른 199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액(달러) 기준으로 지난 4월22일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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