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간 접촉 최소화해달라" 호소
수도권,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최악 3단계되면 문닫는 가게 속출할듯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가 4일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며 대유행 징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번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발 슈퍼감염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아 확산 규모도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최대한 조이며 정례브리핑 등을 통해 방역수칙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게 무서운 말인 것 같다"며 "인지 못하는 사이에 전염을 시키거나 당할 수 있으니 마스크 착용과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만이 최상의 예방법"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료·방역적인 대응만 가지고 유행을 차단하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강조하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전파를 줄이는 것이 최상의 대책"이라고 언급했다.
지인등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방역수칙 항목은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로 이루어져있으며 3단계는 가장 심각한 상황에 적용된다.
1단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집합·모임·행사를 할 수 있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원칙적으로는 허용된다.
정부는 지난 16일을 기해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 경우 실내는 50명, 실외는 100명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과 행사가 금지된다. 주점과 노래방, 대형학원 등 고위험시설로 분류되는 11곳도 아예 운영이 중단되며 종교시설과 영화관, 결혼식장, 목욕탕 등의 중위험 시설은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지금 일각에서는 방역망이 뚫릴 경우 3단계까지 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필수적 사회경제활동 외의 모든 활동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의무적 영업정지 대상에 들어가는 업종들도 늘어난다.
1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집합과 행사가 금지되며 학교 등 교육기관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해야 한다. 중위험시설도 모두 운영이 중단된다. 시행 기간은 보통 2~4주지만 유행 정도 등을 감안해 조정될 수 있다.
현재 교회발 집단감염이 이루어진 서울·경기지역, 확산 위험 지역으로 언급된 부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부산 일부 지역은 오늘 3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재택근무에서 정상근무로 전환했던 SK텔레콤과 카카오 등의 기업들도 재택근무와 교대근무를 재개하겠다고 밝히는 등 다시 비상상황에 들어갔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등의 휴가지 방역수칙도 강조되고 있다.
강원도는 반드시 실천해야 할 3가지 수칙 '3행'과 하지 말아야 할 수칙 '3금' 준수를 도민과 여행객에게 요청하고 있다.
'3행 수칙'은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휴게소와 음식점 등에는 최소 시간 머무르기 ▲사람 간 거리 2m(최소 1m) 이상 유지하기이며, '3금 수칙'은 ▲발열·호흡기 증상 있으면 여행 가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 장소와 혼잡한 여행지·시간대 피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 피하기다.
해수욕장 등지에는 방역요원이 파견됐고 체온계와 손 소독제를 주기적으로 비치해 방역지침을 이행하고 있다. 인근 유흥업소 등도 단속 및 방역 강화에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고 문을 닫는 가게들이 늘어나면 민생경제도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유행이 우려되는만큼 생활 속 방역수칙을 실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움직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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