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아, 살려줘!”...어르신 33명 구한 SKT AI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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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어르신 33명 구한 SKT AI 스피커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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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3개 지자체 연계 4700여 어르신 인공지능 돌봄 사업 진행
1년여 운영통해 33명 어르신 구조활동 성공
사진 제공=SKT ICT돌봄서비스 홍보 영상 캡처
사진=SKT ICT돌봄서비스 홍보 영상 캡처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아리아, 살려줘!”

지난 5월 80대 정 모 어르신은 새벽 4시경 복통과 함께 가슴이 답답해지는 통증을 느꼈다. 도움을 청하거나 전화 하기조차 어려운 위급한 상황이었다. 인공지능 스피커 '아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리아'는 SK텔레콤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할 때 쓰는 음성명령어. '아리아'는 즉시 119에 연락을 취했다. 출동한 119 구조대원 덕에 정 어르신은 신속하게 병원 치료를 받아 고비를 넘겼다.  

SK텔레콤은 17일 정 할머니 사례가 전국 23개 지자체와 함께 자사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해 인공지능 돌봄 사업을 진행한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SKT는 지난해 4월부터 자사의 AI스피커, 자회사인 ADT캡스와 119신고센터간 연계를 통해 위급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어르신 33명을 구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부터는 전국 23개 지자체로 확대, 4700여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활용 돌봄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17일에는 관련 사업 정보를 담은 백서  ‘행복커뮤니티-독거 어르신과 인공지능의 행복한 동행 365일’을 발간했다. 백서는 행복커넥트 공식 홈페이지(www.happyconnect.co.kr)에서 볼 수 있다. 

사진제공= 인공지능돌봄 백서
사진= 인공지능돌봄 백서

AI 스피커 활용 통한 돌봄 서비스 현장에는 ICT 케어 매니저도 투입됐다. 지자체 소속인 ICT 케어 매니저는 현장에서 어르신들의 AI활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ICT케어 매니저 교육은 SK그룹의 행복커텍트 재단이 맡았다. 

정서적 우울을 자주 표출하는 이용자에 대해서는 ICT 매니저가 자택 방문 일정을 조율해 어르신과 상담후 필요할 경우 전문 심리상담사를 연결한다. ICT케어 매니저는 올해 4월 기준 어르신 자택을 총 4만5500건 방문했고, 전화 상담은 총 2452건을 실시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해 돌봄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어르신들의 통화량이 늘었고 활동 범위도 2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I 스피커를 활용하는 어르신들은 가족들과 월 4회 이상 연락하고, 외출 횟수가 주 1회 이상일 때, ·대화 친구가 7명 이상일 때에는 우울감과 고독감이 감소하는 등 삶의 만족도와 행복지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르신들의 스피커 사용 횟수는 급증해 지난 4월 기준 127% 증가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감정 발화량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5월에는 3월 대비 약 4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스피커가 사용자의 발화를 분석해 긍정적 감정을 표현 횟수를 분석한 결과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심신이 지친 어르신들을 위해 표현예술치료, 언어치료 전문가와 협력해 개발한 '마음체조' 서비스도 8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마음체조'는 치매 예방에 유용한 체조로 어르신들이 음성 안내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도록 총 62종의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우리 사회의 ‘독거 어르신의 삶’과 ‘인공지능 돌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서비스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백서를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5G 시대 ICT를 활용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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