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파이어네이도' 경보···시속 96㎞ 회오리 불기둥
상태바
美 캘리포니아 '파이어네이도' 경보···시속 96㎞ 회오리 불기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7 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 기상청 "산불 방향 예측 어려워···극도로 위험한 상황"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로열턴 파이어' 산불 화재 현장에서 최대 시속 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사진=NWS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로열턴 파이어' 산불 화재 현장에서 최대 시속 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사진=NWS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대형 산불이 곳곳에서 발생한 가운데 소용돌이 불기둥 현상인 '파이어네이도' 경보가 내려졌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캘리포니아주 래슨 카운티의 '로열턴 파이어' 산불 화재 현장에서 최대 시속 96.5㎞에 달하는 화염 회오리가 관측됐다면서 파이어네이도 경보를 발령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불(fire)과 토네이도(tornado)를 합성한 용어인 파이어네이도는 대형 산불로 뜨거운 상승 기류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한다.

기상청은 파이어네이도로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관들에게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8년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카 파이어'로 불리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일부 소방관들은 최대 시속 230㎞의 파이어네이도에 휩쓸려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존 미틀스태트 미 기상청 소속 기상학자는 캘리포니아주의 폭염과 산불로 더 많은 파이어네이도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어네이도를 일으킨 로열턴 파이어는 현재까지 80.9㎢에 달하는 초지를 태웠고 산불 확산을 막는 차단선 구축 작업 진척도는 5%에 불과하다.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는 '레이크 파이어' 등 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해 가옥과 건물 21동을 태웠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은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과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마른번개 현상으로 인해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며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