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해수욕장 트렌드도 바꿨다...해운대는 '유명세' 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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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해수욕장 트렌드도 바꿨다...해운대는 '유명세' 치러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8.1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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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해수욕장 방문객 1위 광안리, 해운대는 50%이상↓
KT, 작년 7월과 올 7월 해수욕장 이용객 분석
1위 광안리, 해운대는 3위로 밀려
20대는 광안리, , 대천은 가족단위 관광객
제주도 북부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도 북부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해운대 등 유명 해수욕장을 찾는 방문객은 줄고, 무명의 아담한 해수욕장들이 이번 여름에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T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중 유명 해수욕장에 대한 쏠림은 줄고 비교적 덜 알려진 해수욕장 방문객이 증가했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해수욕장 TOP 10. 사진제공=KT

관광객 1위 광안리·제주와 강원 해수욕장 인기·대천은 가족단위 관광객 많아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충남 당진의 난지섬 해수욕장(전년비 372.27%), 경남 남해의 모상개해수욕장(108.01%), 경북 포항의 영일대 해수욕장(104.48%), 강원도 강릉의 사근진 해변(100.17%), 강원도 삼척의 증산해변(81.47%) 등지의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부산의 해운대 해수욕장(-52.67%), 경북 영덕의 고래불 해수욕장(-48.18%), 부산의 대포 해수욕장(-47.15%) 등 유명 해수욕장은 감소폭이 컸다.

여름철 대표 해수욕장으로 알려진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해 7월 125만여명이 방문했지만 올 7월은 59만여명에 그쳐 방문객수 1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지난해 7월 기준 2~5위였던 광안리·보령·대천·경포해수욕장은 5위권에 그대로 있었지만, 이용자 수는 10만~20만명가량 감소했다. 반면 왕산 해수욕장과 낙산 해수욕장은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전체 해수욕장관광인구는 2019년 7월 대비 6.71% 정도 감소했다. 올해 7월 강수량이 최근9년 만에 최다였고, 지난 6월 대비 관광객이 11.11%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코로나 19 여파로 감소한 여행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2020년 7월 인기 해수욕장 순위. 사진제공=KT

한편 연령 별로 보면 광안리 해수욕장은 20대 혹은 60대 이상에게, 해운대 해수욕장은 30~40대에게 인기가 있었다. 대천 해수욕장은 10세 미만 자녀를 둔 30~40대 젊은가족형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었다.

한편, KT는 올해 7월부터 해양수산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주요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는 적정 인원 대비 혼잡도를 나타내며 100% 이하는 초록, 100~200% 사이는 ‘노랑’, 200% 초과는 ‘빨강’으로 표시된다.

KT는 이용 고객의 빅데이터를 30분 단위로 해수부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홈페이지(www.tournmaster.com)에 노출한다. 누구나 바다여행 홈페이지 또는 KT 원내비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 상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수욕장 방문객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는 것을 이번 빅데이터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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