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Q 영업손실 474억...매출은 13%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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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Q 영업손실 474억...매출은 13% 늘어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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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SSG 닷컴 연결 자회사 실적은 호조
이마트.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이마트가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사용 제한 등의 어려움에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매출이 5조1880억원, 영업손실은 474억원이라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적자폭이 175억원 늘었다.

이마트는 늘어난 적자폭에 대해 재난지원금 사용처 제한으로 인한 할인점의 5월 매출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마곡 부지 매각으로 인한 처분이익과 이자비용 절감 덕분에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85억원 늘어난 520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3411억원 증가해 3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고무적인 것은 고전하던 할인점 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점포의 신장률은 지난해 -3.4%에서 지난 1분기 -2.4%, 2분기 -1.2%로 수치상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 부문 등에서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며 경쟁력 강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 리뉴얼을 마친 월계점은 한 달 매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6% 증가하며 전 분기에 이어 두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인 8억원 증가했다. 하반기 안성점 오픈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7개점이 추가 오픈 예정이기 때문에 트레이더스 성장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예정이다.

이번 2분기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문점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2분기 19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문점은 올 2분기 69억원의 적자를 기록, 적자 폭을 123억원 줄였다. 특히 노브랜드 전문점은 지난 분기 25억원의 첫 흑자를 기록한데 이어 2분기에도 55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더욱 높였다.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 등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1분기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개선을 이루고 있다.

SSG닷컴은 2분기 총매출 9317억원으로 전년대비 42% 성장하며 두 분기 연속 4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온라인 시장 전체 2분기 성장률인 1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향후 SSG닷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은 137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60억원 줄이는 등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7억원 증가한 62억원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고,신세계TV쇼핑 역시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해 세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첫 연간 흑자 전환을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1분기 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신세계푸드는 학교가 일부 개학하는 등 급식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2분기 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85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식료품 부문 차별화, 비식품 효율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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