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해리스 의원···첫 흑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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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민주당 부통령 후보에 해리스 의원···첫 흑인 여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2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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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 55세 초선 상원의원
대선 경선 하차 후 바이든 지지
흑인·여성 지지층 확대 기대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EPA/연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의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지명했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여성이 오른 적은 있지만 흑인 여성이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나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함께, 여러분과 함께, 우리는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일찌감치 러닝메이트로 여성을 지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전역의 인종차별 반대 시위 사태와 맞물려 흑인 여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해리스 상원의원은 이날 자신의 부통령 후보 낙점 소식이 공개된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그는 자기 일생을 우리를 위해 싸우며 보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으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메이카 이민자 스탠포드 경제학과 교수 아버지와 암연구 의학자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해리스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2004년부터 7년간 캘리포니아 주검찰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D.A.)를 지낸 뒤 2011년부터 주 검찰총장(법무장관)에 두 차례 당선됐다.  

지난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행정부를 제대로 공격할 전투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동성결혼 찬성 유색인종의 지지 노동계층과 중산층으로 부터 반응이 좋다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난해 6월 말 당시 TV토론에서 과거 흑백 인종통합 관련 법안에 반대한 전력을 들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공했다. 경선포기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리스 상원의원에게 악감정을 갖지 않다"며  "나는 악감정을 잘 간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지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보 바이든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은 득표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77세 백인 남성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원들과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유색인 여성 러닝메이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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