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기술주 후퇴 영향 ‘일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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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코로나19 백신 기대·기술주 후퇴 영향 ‘일제 하락‘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12 0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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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와 S&P 500 지수 8거래일만에 하락
유럽증시, 미국 부양책 기대감에 2%대 상승
국제금값, 온스당 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1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EPA/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부상한 가운데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53 포인트(1.15%) 하락한 2만 7686.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78 포인트(0.80%) 내린 3333.69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185.53 포인트(1.69%) 떨어진 1만 782.8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8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주장하면서 백신 확보에 대한 기대가 부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며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의 딸도 백신 접종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백신은 아직 3차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백신 등록 이후 3차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통상 3차 임상 성공 이후 백신을 공식 등록하는 국제적 관행과 차이난다. 이 백신이 정말로 효과가 있고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백신에 대해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논의 중이라면서 안전과 효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전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명 아래 수준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이틀 연속 5만 명 이하로 최근의 신규 확진 하락 추세가 유지됐다.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한 낙관적인 소식이 꾸준히 나오는 셈이다.

주요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독일의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8월 경기기대지수가 시장 예상 54.5를 웃도는 7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 노동부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0.3% 상승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예상 0.1% 상승보다 훨씬 높았다.

물가 상승은 코로나19에 따른 침체 이후 경제가 회복되는 중이라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경제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인식이 우위를 점하면서 경기 민감주가 강세를 보이고 팬데믹 기간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내는 현상도 이어졌다.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3.4%, 3% 떨어졌다. 알파벳은 1.1% 내렸다.

미국의 부양책과 관련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업보험 지원 연장과 급여세 납부 유예 등의 행정조치를 한 이후 의회가 결국 합의를 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다소 커진 상황이다.

백악관과 공화당에서도 이번 주 합의를 원한다는 발언이 이어졌지만 아직 민주당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이렇다 할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7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8.8로, 전월의 100.6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99.9도 밑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제프 부츠바인더 LPL파이낸셜 주식전략가는 "시장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팬데믹이 하나 혹은 복수의 백신으로 인해 결국 끝나는 사이에는 더 나은 치료제로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2%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75 포인트(1.71%) 상승한 6154.34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8.48 포인트(2.41%) 오른 5027.99,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259.36 포인트(2.04%) 상승한 1만 2946.89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17달러) 떨어진 41.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3.40 달러(4.6%)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 2013년 4월15일 이후 7년, 퍼센티지 기준으로 지난 3월13일 이후 5개월만에 각각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 4일 사상 처음 돌파한 온스당 2000달러 고지도 5거래일만에 내주고 1900달러대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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