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저가 1주택 세금경감· 부동산시장 감독기구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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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중저가 1주택 세금경감· 부동산시장 감독기구 설치"
  • 손희문 기자
  • 승인 2020.08.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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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주거 4대방향 종합판 마련...집값 상승세 진정 양상" 판단
"주택을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을 것...정부가 적극 개입하는 건 세계 추세"
"중산층 위한 임대, '질좋은 평생주택'으로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손희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주택 문제가 당면한 최고의 민생과제가 됐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주거의 정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실수요자는 확실히 보호하고, 투기는 반드시 근절시키겠다는 것이 확고부동한 원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앞으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필요시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도 검토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불로소득 환수 및 대출 규제 강화로 투기 수요를 차단하고, 주택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과 함께 세입자 보호대책까지 포함해 4대 방향의 정책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이는 주택·주거 정책의 종합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대책의 효과가 본격화되면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주택을 시장에만 맡겨두지 않고 세제를 강화하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전세계의 일반적 현상”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을 높였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낮은 편이다. 우리나라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며 “임차인 보호에서도 주요국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일정한 예외사유가 없는 한 무제한의 계약갱신청구권을 인정하고 있고, 특히 주요 도시들에는 표준임대료나 공정임대료 제도 등을 통해 임대료 상승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도 주택을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주거복지의 대상으로 변화시켜 가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도가 적지 않게 변화되면서 국민들께서 불안이 크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대책이 완전할 수는 없는 것이므로 계속해서 보완해 나가겠다”는 말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문 대통령은 “앞으로 중저가 1주택 보유자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세금을 경감하는 대책도 검토하겠다”면서 “공공임대주택을 저소득층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뿐 아니라 중산층까지 포함해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평생주택’으로 확장하고, 교통 문제 등 필요한 후속 대책을 빠르게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대책의 실효성을 위해 필요시 부동산 시장 감독기구 설치도 검토하겠다”며 “고시원, 쪽방, 지하방, 비닐하우스 등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의 질을 높여나가는 노력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정의 부동산 대책에 대해 날을 세우는 야당 및 언론에는 "주택보유자와 무주택자,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부추기거나 국민의 불안감을 키우기보다는 새 제도의 안착과 주거의 안정화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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