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실직자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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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직자수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7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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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119만건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7월 26일∼8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건 감소한 1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TRENDS WIDE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7월 26일∼8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건 감소한 1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진=TRENDS WIDE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속에서 다시 늘어나던 미국의 실직자 수가 지난주 큰 폭으로 줄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주(7월 26일∼8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5만건 감소한 119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19만건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후 가장 작은 규모라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전주보다 줄어든 것은 3주 만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3월 넷째 주(3월 22일∼28일) 정점을 찍었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후 15주 연속 감소하다 최근 남부와 서부 등 다수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 중단에 따라 7월 중순부터 2주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0만건보다도 훨씬 적은 수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10만건으로 84만건 감소했다.

이날 발표는 미국의 고용 현황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의미이지만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지난주 청구건수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여전히 미 노동시장의 엔진이 꺼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평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상품, 서비스 수요가 위축된 탓에 노동자 해고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발표를 "환영할 만한 개선"이라면서도 주간 청구건수가 여전히 100만건을 넘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노동시장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진단했다.

지난주까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주 연속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가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날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서 공개한 7월 민간 부문 고용이 16만7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150만건를 크게 밑돌았다는 점도 고용시장 조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한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폭증 사태는 3월 셋째 주 330만건부터 본격 시작됐다. 같은 달 넷째 주에 687만건까지 치솟은 이후에는 석 달 넘게 감소세를 탔다.

5월 24∼30일 주(188만건)에는 처음 200만건 밑으로 내려온 이후에도 157만건(5월 31일∼6월 6일), 154만건(6월 7∼13일), 148만건(6월 14∼20일), 141만건(6월 21∼27일), 131만건(6월 28일∼7월 4일), 131만건(7월 5일∼11일), 142만건(7월 12∼18일), 144만건 (7월 19∼25일) 등으로 계속 100만건대를 유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전인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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