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美 MSD에 1조원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기술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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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美 MSD에 1조원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 기술 수출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8.0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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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한미약품이 4일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MSD(머크)사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바이오 신약물질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LAPS GLP/Glucagon receptor dual agonist)를 총 8억7000만달러(약 1조원)를 받기로 하고 기술수출했다고 공시했다. 

이 약물은 체내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기전을 갖는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약물질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달러를 받게 된다. 계약금은 반환 의무가 없다. 또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성공시 최대 8억60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순매출액에 따라 두 자리 수 퍼센트 경상기술료(로얄티)도 받는다.

이 신약물질은 2015년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지난해 7월 반환된 바 있다. 얀센은 이 약물을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 치료제로 개발할 목적이었지만, MSD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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