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싼샤댐 위험수위 여전···'설상가상' 태풍상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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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싼샤댐 위험수위 여전···'설상가상' 태풍상륙 긴장 고조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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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싼샤(三峽)댐이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동남부 해안지역에 태풍 상륙 예보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신화/연합
중국 싼샤(三峽)댐이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많은 비로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동남부 해안지역에 태풍 상륙 예보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이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한 가운데 동남부 해안지역에 태풍 상륙 예보로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다.

싼샤댐 수위는 3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161.02m로 8시간 전 160.91m보다 0.11m 상승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 175m에 10.5m를 밑도는 164.5m 수준으로 올라 기존 최고 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3호 홍수 영향으로 163.5m까지 물이 찼지만 지난달 30일 162.70m, 31일 161.69m, 이달 1일 161.22m, 2일 160.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창장 상류인 쓰촨(四川)분지 서부에 3~4일 비 예보로 싼샤댐 수위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주말 3호 태풍이 하이난(海南)·광둥(廣東)·광시(廣西)성 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이 동남부 푸젠(福建)·저장(浙江)성에 상륙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하구핏의 중심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저장성 창난(蒼南)현 동남쪽 245km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중이다.

태풍은 점점 위력을 더해가며 3일 밤에서 4일 새벽 사이 저장·푸젠성 일대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으로 5일까지 저장성 동남부 100~200mm를 비롯 푸젠성과 타이완(臺灣)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양식장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철도와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관광객들은 철수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상륙 후 세력이 차츰 약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창장 중하류 유역은 별도의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

태풍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거나 비구름이 남아있을 경우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유역 수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국 기상국이 창장 하류 유역인 저장·장쑤(江蘇(·안후이(安徽)성과 상하이(上海)를 비롯 푸젠성 등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수준을 정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3~4일 사이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북중 접경인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 등 중국 동북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단둥에는 3~5일 한차례 비가 내린 뒤 8일께 다시 한번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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