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조정관 "코로나19 확산 새 국면···3·4월과 다르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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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조정관 "코로나19 확산 새 국면···3·4월과 다르다" 경고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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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발병지역 휴가 다녀온 사람, 코로나19 걸렸다고 생각해야"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오늘날 보는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3월, 4월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오늘날 보는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3월, 4월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 백악관 당국자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사태에 대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 인터뷰에서 "지금 코로나19 사태는 지난 3월, 4월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도시와 똑같이 지방에도 침투하는 등 전국적으로 널리 퍼젔다"고 덧붙였다 벅스 조정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행정부의 대응을 계속 자화자찬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시골 지역에 사람들이라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거나 보호받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 세대에 걸쳐 거주하는 가정이나 거주 지역에 발병한 경우에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것을 정말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전염병은 지금 다른 양상으로 도시와 시골 양쪽 모두 확산했다"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보건 권고안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올 연말까지 미국의 사망자 누계에 대해 전망치를 내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CNN이 전했다.

그는 사망자 통계는 남쪽 및 서부 주들이 코로나19 완화 노력을 유지하고 가속하느냐에 달렸다며 추가 예방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연방 정부의 대응을 재설정할 때냐는 질문에는 "연방 정부는 코로나19가 남부 지역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던 5∼6주 전 재정비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벅스 조정관이 연방 정부의 대응 리셋 시점으로 거론한 시기에 정작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싸움에서 이길 것이며 2차 파도는 없다"고 주장했었다고 CNN이 꼬집었다.

벅스 조정관은 지난 3주간 14개 주를 둘러보고 왔다면서 미국 전역에 걸쳐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며 "'집중발병지역으로 휴가를 다녀온 사람은 누구라도 감염됐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 주가 지역사회 단위에서 본 내용에 근거한 일련의 권고안을 마련하는 형태로 코로나19에 대한 맞춤형 접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벅스 조정관은 개학 문제와 관련, "나는 분명히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말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며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지역의 경우 우리는 확진자 발생을 멈춘 다음에 안전하게 다시 여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가 많고 지역사회 확산이 활발할 경우 술집에 가지 말고 파티나 대규모 행사를 열지 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염병을 통제할 수 있도록 당장은 원격 수업을 한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벅스 조정관의 언급은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현재 존스홉킨스대 집계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466만명, 사망자수는 15만5000명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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