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애플 등 핵심기술주 급등으로 주요 지수 ‘일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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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애플 등 핵심기술주 급등으로 주요 지수 ‘일제 상승’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8.01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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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14,67p 상승한 2만 6428.32에 거래 마쳐
유럽증시, GDP 성장률 급락에 놀라 0.5∼1.5% 하락
국제금값, 1985.90 달러로 이틀만에 다시 최고 경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현지시간) 주요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 호조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현지시간) 주요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 호조로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실적 호조로 일제히 상승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67 포인트(0.44%) 상승한 2만 642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90 포인트(0.77%) 오른 3271.12에 거래됐다.

나스닥 지수는 157.46 포인트(0.1.49) 상승한 1만 745.28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대표적인 기술 기업의 분기 실적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증시에 크게 기여했다.

코로나19(COVID-19) 위기에 기술 기업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는다는 점이 실적으로 또 한 번 확인됐다.

빅테크 기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 증가로 주가도 크게 올랐다.

애플은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주가가 10.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3.7% 급등했다.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인 페이스북이 1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7% 이상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사상 처음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도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밑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장중에는 전반적인 기술주 강세에도 부양책 불확실성 등 위험요인도 여전한 만큼 나스닥을 제외한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 애플 주가 상승폭 확대한 데 힘입어 일제히 상승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온 점도 장 후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탠 요인으로 풀이된다.

MS의 틱톡 인수 논의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 부문을 매각하도록 강제하는 명령에 서명할 것이란 보도에 이어 나왔다.

미 정부가 틱톡을 일방적으로 퇴출하는 것보다 미·중 관계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불안 요인도 산재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했다. 셰브런 주가는 이날 2.7% 하락했고 엑손모빌은 혼조세를 보인 끝에 0.5%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는 점은 투자자를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주당 600달러의 추가 실업 급여 지원 등 주요 부양책이 이날 종료될 예정이지만 미 정부와 야당은 아직 신규 부양책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했다.

백악관이 현 수준의 실업 급여 지원을 일정 기간 연장하는 타협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는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의 불발로 실업 급여 추가 지원이 중단된다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제동이 걸린 경제의 회복세가 더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 및 소득 관련 지표도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5.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 5.0% 증가보다 더 늘었다.

6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1.1% 감소했다. 월가 예상 0.7% 감소보다 나빴다. 소득의 감소는 향후 소비 둔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사상 최대 분기 국내총생산(GDP) 위축과 일자리 증가세가 지속해서 약세를 보이면서 은행과 소매업 등 경기회복과 연계된 종목들이 하락했다.

영국 정부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이유로 이번 주말 예정됐던 추가적인 봉쇄 완화 계획을 연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도 팽배하다. 안전자산인 미 국채 10년 금리는 지난 3월의 저점을 밑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 실적이 양호했지만 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2.23 포인트(1.54%) 하락한 5897.76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66.29 포인트(0.54%) 내린 1만 231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9.25 포인트(1.43)% 떨어진 4783.69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한지 하루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5센트(0.9%) 오른 40.27달러에 마감됐다.

국제 금값은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행진을 벌이다 전날 하루 숨고르기를 한 뒤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9,10 달러(1%) 오른 1985.90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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