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 영업익 177% ↑...전지부문 실적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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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2Q 영업익 177% ↑...전지부문 실적 '사상 최대' 
  • 정세진 기자
  • 승인 2020.07.31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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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액·영업익, 6조9352억원·5716억원
"차 배터리는 '제 2의 반도체'..매년 30% 성장할 것"
석유화학 5분기만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정세진 기자] LG화학이 올 2분기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 전지 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31일 공시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치인 8.2%를 기록했다. 

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 세계가 친환경 정책을 확대하면서 전기차 판매 증가한 덕분이다. 또 북미지역에선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 호재가 겹쳐 전분기 보다 매출이 25% 늘었다. 

ESS란 에너지 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으로, 잉여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장치 또는 시스템을 말한다.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활용하기 위해 미국,일본, 독일등은 ESS 시스템 보급에 힘쓰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2분기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 강화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사진제공=LG화학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사진제공=LG화학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과 중국 내수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CATL에 비해 수싱성 측면에서 불리했다는 게 LG 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 측은 이번 흑자 전환이 구조적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 향후 시장에서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LG화학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며 내년엔 전기차 배터리에서 1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측하고 있다.  

LG화학 실적.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실적. 사진제공=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은 작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다섯 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기록했다.

첨단소재부문에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92억원, 350억원이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IT,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의 실적을 냈다.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차동석 부사장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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