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연기 원하지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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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연기 원하지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 주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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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선투표 좌절시키려는 권력자"···트럼프 정면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고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고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예정된 미국 대선 연기를 원치 않지만 우편투표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선 연기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여러분보다 훨씬 더 선거와 결과를 원한다"며 "나는 연기를 원치 않고 선거를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결과까지 몇달을 기다려야 하는데다 투표용지가 모두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혀 우편투표 문제를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대규모 우편투표가 실시될 경우 개표 완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부정선거 소지가 있다며 강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에서 우편투표가 "사기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사람들이 적절하고 안전하고 무사히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라고 적었다.

이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속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떠보는 형식이긴 하지만 대선 연기 가능성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을 불러왔다.

대선 연기를 결정할 권한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가 갖고 있다는 반론 속에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주장이 속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존 루이스 하원의원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그는 "우편 투표로 인해 사람들은 아프지 않게 된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편투표 확대의 정당성도 거듭 역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울러 "우리는 미국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모든 미국인이 자동으로 투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계속 행진해야 한다"며 투표권법 개정을 촉구했다.

그는 투표권법 전면 개정에 반대하는 공화당을 향해 "짐 크로법의 유물"이라고 지적했다. 짐 크로법은 미국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1965년까지도 남았던 인종차별 정당화 법률을 모두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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