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GDP 충격·기술주실적 기대로 ‘등락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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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美GDP 충격·기술주실적 기대로 ‘등락 엇갈려’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1 0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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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25.92p 하락한 2만 6313.65에 거래 마쳐
유럽증시,코로나19 영향 경기지표 악화에 일제히 내려
국제유가, WTI 3주만에 배럴당 40달러선 아래로 하락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2분기 성장률 추락과 핵심 기술기업 실적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0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는 미국 2분기 성장률 추락과 핵심 기술기업 실적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2분기 성장률 추락과 핵심 기술기업 실적 기대감이 혼재하면서 등락이 엇갈렸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5.92 포인트(0.85%) 하락한 2만 6313.6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22 포인트(0.38%) 내린 3246.2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87 포인트(0.43%) 오른 1만 587.81에 장을 마감하면서 이틀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COVID-19)가 미국 경제를 사상 최악의 침체로 몰아넣었음이 확인됐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마이너스(-) 32.9%라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악의 낙폭이다.

소비와 투자, 수출과 수입 등 대부분의 경제 활동이 추락을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 34.7% 감소보다 다소 양호했지만 기록적인 경제 후퇴를 확인한 데 대한 불안감은 적지 않다.

10년 만기 재무부 수익률은 0.54%로 낮아져 은행주들을 압박했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두 최소 1.5%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3.1% 하락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143만 4000 명(계절 조정치)으로 이전 주보다 1만 2000 명 늘었다.

시장 예상 145만 명보다 소폭 적었지만 두 주 연속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이 정체된다는 우려를 키웠다.

지난 18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86만 7000 명 증가한 1701만 8000 명을 기록했다.

독일의 2분기 GDP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인 전분기 대비 10.1% 감소하는 등 부정적인 경제 지표들이 쏟아졌다.

시가총액이 5조 달러에 육박하는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은 이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가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핵심 기술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코로나19 위기에도 큰 폭 올랐지만 과열 지적도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최근 흐름을 보면 주요 기술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가 오히려 차익실현 기회로 작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프록터앤드갬블(P&G)과 UPS 등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의회가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 아직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의회가 이번 주까지 부양 법안을 가결하지 않으면 실업 보험 추가 지원 등 중요 정책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

미국의 정치 관련 불확실성도 불거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편 투표의 부정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예정된 대선의 연기 문제를 전격 거론했다.

대통령이 대선의 연기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만큼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예상된 결과지만 최악의 경제 지표가 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경기 지표가 발표되면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1.47 포인트(2.31%) 내린 5989.9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42.61 포인트(3.45%) 급락한 1만 2379.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05.80 포인트(2.13%) 떨어진 4852.94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35 달러(3.3%) 떨어진 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일 이후 3주 만에 처음이다.

연일 최고가 행진을 벌이던 국제 금값은 10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10 달러(0.6%) 내린 1942.3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며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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