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편투표 사기주장하며 '대선 연기' 전격 제안
상태바
트럼프, 우편투표 사기주장하며 '대선 연기' 전격 제안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0 22: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적 권한 없어 실현 가능성 없어···민주 "질 것 같으니 겁에 질려있어" 일축
역대최악 경제성적표 직후 악재 덮기용 돌발카드?···지지율 추락 속 판흔들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함에 따라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3일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함에 따라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11월 3일(현지시간) 우편투표가 이번 가을 선거를 "역사상 가장 부정확하고 사기적인 선거"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며 "선거를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사람들이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미룬다???"는 글을 올렸다.

물음형 문장으로 의견을 물어보는 형식을 취했지만 현직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함에 따라 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의문을 제기하며 11월 선거 연기를 공개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여파로 대선에 우편 투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정부들이 코로나19 대유행 때 유권자들이 안전하게 투표할  방법을 고심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붐빌 수 있는 투표소에서 긴 줄을 서지 않고 참여할 해결책으로 우편투표에 눈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우편투표 검토 주장에 대해 부정투표 위험이 크고 공화당에 불리하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제안이 대선 패배 두려움에 따른 처사라고 맹공하며 대선 날짜 변경 불가 입장을 못 박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선을 연기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편투표 등을 활용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정대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우편 투표를 훼손함으로써 국민의 대선 투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권력자들이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유력 거론되는 인사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트윗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는 조 바이든에게 질 것이라는 점을 안다"며 "우리는 11월 3일 투표함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19세 중반 11월 첫째 월요일 다음날을 대선으로 정한 것을 일방적으로 대선을 연기할 권한은 없다고 보도했다. 역사학자인 마이클 베쉬로스는 "의회에서 대선일을 정한 이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하기 직전 노동통계국은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 32.9%라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