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증가율 -32.9%···'코로나19' 영향 73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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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분기 GDP 증가율 -32.9%···'코로나19' 영향 73년만에 최악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0.07.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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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FP/연합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AF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본격화로 73년만에 최악의 기록을 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9%(연율)를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5.0%로 6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데 이어 하락폭을 훨씬 더 키운 것이다.

올 2분기 GDP 감소폭은 1947년 분기별 GDP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악의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1958년 2분기 -10%의 3배 이상,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4분기 -8.4%의 4배에 가깝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이 분기별 통계를 내지 않았던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또 1분기와 2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도 공식화했다. 통상 GDP 증가율이 2개 분기 연속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로 분류된다.

코로나19 셧다운으로 상점과 기업이 문을 닫고 시민들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것이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5월 이후에는 일부 경제활동 재개로 소비 지출이 늘어나고 사상 최대인 3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된 덕분에 GDP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전문가는 지난달 말부터 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한 탓에 향후 경제회복 전망도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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