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1Q 호실적 이어 하반기도 '해외 호재'로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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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1Q 호실적 이어 하반기도 '해외 호재'로 기대감 ↑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0.07.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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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22일 출시한 첫 냄새저감 제품 ‘디스 아프리카 아이스 쿨라’.

[오피니언뉴스=양소희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도 국내 시장 점유율을 굳건히 지켜내며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KT&G가 하반기 해외 시장 관련한 각종 호재로 증권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KT&G는 지난 1월 글로벌 리딩 담배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자담배 ‘릴’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제품은 ‘릴 플러스’, ‘릴 미니’, ‘릴 하이브리드’ 등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제품과 향후 출시될 제품이며, ‘릴’ 기기와 호환되는 ‘핏’과 ‘믹스’ 궐련 스틱도 포함된다. 최초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향후 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PMI와의 계약에 대해 “3분기 내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계약은 안전마진이 담보된 수출이며 향후 물량 성장에 따른 로열티도 수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결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KT&G는 1월 전자담배 수출계약에 이어 2월에는 중동 수입업체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2조원대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알로코자이와의 계약에 따라 KT&G는 중동 및 CIS 국가 등에 7년 4개월간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궐련을 공급하게 된다.

이 계약은 지난 2년간 지역 정세 불안, 환율 급등 등의 영향으로 주춤했던 중동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또한, 연간 최소구매 수량 등의 계약조건이 추가됨에 따라 장기적인 성장성 및 수익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6월부터 본격화된 중동향 수출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중동향 수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7% 급증해 지난 2월 체결한 중동 현지 대리상과의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분기 중동향 수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부터 기저효과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T&G는 국내 시장에서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1분기 국내 궐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억 개비 증가한 96억 개비였다. 시장점유율 또한 64%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KT&G의 궐련 판매 호조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한 전략이 주효한 덕분이다.

실제로 KT&G는 작년부터 담배업계 트렌드인 ‘냄새저감’ 기술을 적용한 궐련 신제품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국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대해나갔다.

지난해 흡연 후 입에서 나는 담배 냄새를 줄여주는 ‘에쎄 체인지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레종 휘바 리뉴얼’, ‘레종 프렌치 끌레오’를 출시했다. 올해에도 ‘더원 스카이’, ‘에쎄 체인지 프로즌’, ‘디스 아프리카 아이스 쿨라’ 등 냄새저감 신제품을 연달아 선보여 깔끔한 흡연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냄새저감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KT&G 스멜 케어 센터’를 설립하는 등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신제품 출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KT&G 2분기 국내 궐련 실적에 대해 면세부문 축소에도 내수시장에서의 물량성장 흐름을 보일 것이며,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인수와 관련해 불거졌던 회계처리 기준 위반 건에 대해 ‘고의성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검찰 수사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돼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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